태국 해변에 버려진 시신이 일본산 리얼돌로 밝혀져 화제다.
태국 온라인 매체 타이거(Thaiger)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촌부리 지방 방센해변에서 리얼돌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형을 처음 본 사람들은 사람의 시신인 줄 알고 경악해 즉시 구조대원을 불렀으나, 조사 결과 여성의 외형을 본뜬 리얼돌이었다.
인형의 상반신은 셔츠로 덮인 채 하체만 드러난 상태였다. 엉덩이 등 신체부위가 실제 사람과 유사해 멀리서 보면 여성의 시체로 착각할 정도였다. 구조대원은 인형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셔츠를 벗겼지만 머리는 보이지 않았다.
리얼돌은 즉시 회수돼 지역 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다. 주인이 되찾을 것을 대비해 당분간 처분하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형을 되돌려 받으려면 자신의 소유라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리얼돌의 소유권을 주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건이 알려지자 태국 누리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초브장방센’은 “리얼돌이 해양 쓰레기가 되고 있다”며 “(구매해놓고) 벌써 질려서 이렇게 버리다니 건방지다”는 의견을 게시했다.
사람들이 리얼돌을 시체로 착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얼돌이 흔해지면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늘어 시신으로 오인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5월 국내에서도 저수지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리얼돌이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었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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