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에는 독성 식물을 전시한 포이즌 가든(Poison Garden)이 있다.
사진 – flickr
BBC는 영국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 안윅 가든(Alnwick Garden)에 위치한 포이즌 가든에 대해서 보도했다. 포이즌 가든은 100종 이상의 독성, 중독성, 마약성 식물이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정원으로 꼽힌다. 방문자들은 입장 전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안전 가이드를 동반한 경우에만 입장이 허용된다. 식물을 만지거나 맛보는 행위 또한 금지된다. 안내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독 가스 흡입으로 기절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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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가든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 식물로는 신경독과 심장독(Cardiotoxin) 등을 함유한 투구꽃 속(Wolf’s bane), 신경계를 공격하는 그레이아노톡신이 함유된 진달래 속 식물 등이 있다. 외에도 기네스북이 ‘세계에서 가장 유독한 식물’로 선정한 아주까리(또는 피마자)도 재배하고 있다. 아주까리의 씨앗은 독성 단백질 리신을 함유한다. 리신은 환각 증상 또는 심각한 장기 출혈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안윅 가든은 포이즌 가든 조성 목적에 대하여 식물의 용도 교육 및 마약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사 에이미 소프(Amy Thorp)는 “포이즌 가든에 있는 식물은 독성 식물일 뿐 아니라 긍정적인 용도로도 사용된다”라며 “서양주목(Yew)의 경우 치명적인 독성 식물인 동시에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 교육 책임자 클레어 미첼(Claire Mitchell)은 “잉글랜드는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다”라고 덧붙이며 “(포이즌 가든을 통해) 마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마약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정원 조성 취지를 밝혔다.
글 =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
검수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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