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최대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토마토 수확이 줄어 토마토 제품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앞으로 토마토케첩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토마토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닥친 역대급 가뭄으로 토마토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사상 최저의 강수량으로 저수지가 마르고 대형 산불이 나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상수도 공급업체(Metropolitan Water District)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으로 강수량이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주요 저수지인 오로빌(Oroville) 호수는 지난해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2022년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서부는 12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최악의 가뭄(Megadrought)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몬트나(Mike Montna) 캘리포니아 토마토 생산자 협회(California Tomato Growers Association) 회장은 “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재고가 바닥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토마토 생산이 주춤하자 토마토 제품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토마토케첩, 살사소스, 스파게티 소스 등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 향신료, 조미료, 소스의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상승했다. 그중 토마토 제품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크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회사 IRI는 “2022년 8월 10일 기준으로 4주간 토마토소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7%, 토마토케첩의 가격은 23% 올랐다”고 밝혔다.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인 8.5%를 월등히 앞선 수치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도 토마토 생산에 어려움을 더했다. 몬트나 회장은 “물 부족으로 인해 토마토를 기를 수 없음과 동시에 농업용 연료와 비료의 상승도 토마토 재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기준 1에이커(약 4000㎡)의 토마토밭 경작 비용은 12년 전 2800달러(한화 약 37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4800달러(한화 약 635만원)에 달한다. 대부분의 가격 상승은 2022년 기준으로 지난 2년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에 덥고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농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2
그래도 돼. 어짜피 다 GMO니까. 가뭄에 약한 종의 배아를 이식했나 보지. GMO하는 놈들은 다 망해야 돼.
와루
생산농장을 한국으로 이전하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