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항공사가 곤충으로 만든 기내식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13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일본 저가 항공사 집에어(Zipair)가 올해 7월부터 분쇄 귀뚜라미를 기내식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쇄 귀뚜라미로 만든 메뉴는 칠리버거와 토마토 파스타로, 가격은 1500엔(한화 약 1만4000원)이다.
집에어는 유엔이 지난 2015년 발표한 음식물 쓰레기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영감을 받아 분쇄 귀뚜라미를 함유한 기내식을 발명했다. 집에어 측은 항공사도 환경 보호 대책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집에어의 분쇄 귀뚜라미 기내식은 식품기술회사 귀릴루스(Grylus)와 협력해 제공하고 있다. 귀릴루스는 귀뚜라미를 사육해 식량원으로 변모시킬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집에어와 귀릴루스는 모두 식량 손실을 줄이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협업하고 있다.
집에어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내식에 대한 불만사항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크 마츠모토(Mark Matsumoto) 집에어 대변인은 “7월 1일 귀뚜라미 기내식을 처음 소개한 뒤 60건 이상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며 “식량 손실 감소 목표치에 맞춰 미리 예약한 식사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은 향후 30년 안에 동물성 식품 부족의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지속가능한 식사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과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집에어는 향후 기내식 메뉴에 더 많은 곤충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기내식 고객 만족도를 수시로 재검토할 것이며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면, 거미, 매미 등을 함유한 지속 가능한 식사 선택 메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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