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통 음식인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를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기념하고 있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BBC는 매년 8월 이탈리아 바르가(Barga) 마을에서 열리는 ‘사그라 델 페세 에 파타테(Sagra del Pesce e Patate)’ 축제에 대해 소개했다. ‘사그라 델 페세 에 파타테(Sagra del Pesce e Patate)’를 번역하면 피시 앤 칩스 축제다. 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초 이후로 매 여름마다 개최한 축제는 코로나 제한조치를 완화하면서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축제는 바르가에서 스코틀랜드로의 이주 역사와 전통을 기린다. 스코틀랜드로 이주한 많은 이탈리아인들은 아이스크림이나 피시 앤 칩스를 판매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이후 이탈리아를 벗어난 적 없는 사람들에게 이주 동포들이 만든 피시 앤 칩스를 맛보게 하자는 취지에서 축제를 시작했다. 축제 초창기,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은 생선 튀김 기술을 축제 자원봉사자들에게 전수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수년간 기술을 연마해 온 결과, 바르가 마을의 피시 앤 칩스는 자연스레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매년 여름, 축제는 스코틀랜드 태생의 유일한 이탈리아 축구선수의 이름을 딴 조니 모스카르디니 경기장(Johnny Moscardini stadium)에서 열린다. 축제 주최자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모리(Leonardo Mori)는 “코로나 제한조치가 풀린 여름이 돌아왔으므로 이탈리아 및 해외에서 많은 방문객이 축제를 찾길 바란다”며 “축제는 바르가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연결고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행사다”라고 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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