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의 명물이었던 바다코끼리 ‘프레야(Freya)’가 안락사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 가디언,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피요르드에서 일광욕 하며 유명세를 탄 바다코끼리가 안락사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결정이 인간의 안전에 우선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7월 17일 오슬로 바다에서 처음 목격한 프레야는 배에 올라타 먹이를 받아먹고 일광욕을 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프레야는 600㎏에 육박하는 무게로 배를 가라앉히거나 찌그러뜨리며 지역 뉴스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이후 오슬로 피요르드는 스타가 된 프레야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했지만, 사람들은 프레야에게 물건을 던지고 근처에서 목욕을 하며 사진을 찍는 등 권고를 무시했다. 이에 노르웨이 당국은 프레야를 안락사 했다.
프랭크 바크 젠슨(Frank Bakke-Jensen) 노르웨이 수산부 어업국장은 “인간과 바다코끼리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이 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동물 복지 또한 유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야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법을 고려했지만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야의 죽음은 사람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동물이 인간에 가까워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다코끼리를 죽였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은 “프레야는 기후난민이었다. 인간이 바다코끼리의 빙하 집을 파괴했기 때문에 인간 세상에 왔을 뿐이다”라며 성급했던 안락사를 비판했다.
글 = 이가영 여행+ 인턴기자
검수 =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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