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유럽을 여행하는 영국인들은 추가 요금을 내게 생겼다. 솅겐 지역 입국 규정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입국 시스템을 도입하는 까닭이다. 솅겐 지역이란 솅겐 조약을 맺은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26개국을 말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통행을 위해 규정한 협약으로, 영국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등은 속해 있지 않다.
사진 – unsplash
이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유럽을 여행하는 비솅겐 회원국 관광객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새로운 입국 시스템 에티아스(ETIAS)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에티아스는 전자 여행 허가증으로, 미국의 전자 여행 허가제 에스타(ESTA)와 유사한 개념이다. 에티아스 비용은 7유로(약 9300원)이며, 만 18세에서 70세의 관광객들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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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아스 등록 의무는 영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미국 등 솅겐 회원국 입국 시 별도의 비자 발급이 필요하지 않은 50개국 관광객에 해당한다. 영국은 기존 솅겐 회원국 입국 시 별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으나 브렉시트로 인해 의무화된 것이다.
에티아스 등록 의무는 솅겐 회원국에 입국하는 관광객 및 출장객 모두에 적용한다. 최소 입국 96시간 전에 발급을 받아야 하며, 1회 입국 시 최장 90일의 기간 동안 체류할 수 있다. 90일 이상의 장기 체류 관광객의 경우 별도의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에티아스의 지속기간은 3년으로, 여권 재발급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현재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솅겐 지역 가입 절차 중에 있는 4개 국가 입국을 위해서도 에티아스 발급이 필요하다. 에티아스는 애초 2023년 5월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6개월 연기해 1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글 =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
검수 =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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