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로마 중산층 흔적을 발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더 가디언(The guardian),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은 지난 2018년 발굴한 폼페이 집터에서 로마 중산층 가정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폼페이 유적 대부분은 로마 상류층의 호화스러운 별장에서 발굴되었다. 폼페이에서 중산층 흔적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토요일 공개된 발굴물은 ‘라라리움 하우스(Lararium)’다. 전문가들은 라라리움 하우스 내 4개의 방에서 중산층 흔적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고고학자들은 침실에서 침대 프레임을 발견했다. 이 침대는 지난해 발굴한 다른 주거지의 요람 모양 침대와 동일하다. 고고학자들은 이 침대가 폼페이 노예 신분 거주자들이 사용하던 가구라고 밝혔다. 그 외 침실에는 무너진 서랍 속 기름 램프, 다리가 세 개인 작은 테이블 등이 있다.
라라리움 하우스 창고 부근에서는 나무 옷장을 발견했다. 나무 옷장의 등판은 온전했지만 선반은 내려앉은 상태였다. 고고학자들은 옷장 속에서 조리 기구와 접시를 발굴했다. 라라리움 하우스에서 발견된 다른 유물로는 에메랄드 빛깔의 반투명 접시 조각과 잘 보존된 요람모양 향로가 있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 총책임자 가브리엘 주크트리겔(Gabriel Zuchtriegel)은 중산층 가정에서 다양한 사치품들이 발견된 것에 대해 “로마 제국은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로마 중산층은 식량 부족에 취약한 신분이었을지라도 계층 이동을 위한 야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폼페이는 79년 베수베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 파괴된 도시로, 현재에도 유적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글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 = 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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