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관광지 카오산로드에서 대마(마리화나) 카페가 오픈한 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CNN은 최근 태국 카오산로드에서 오픈한 대마카페 RG420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달 말 오픈한 카페는 대마초 흡연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는 이미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대마카페 자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6월, 태국은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의 대마초 합법국가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고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태국 GDP의 12%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피해가 막대하다. 태국 내 외국인 입국자는 2019년 약 4000만 명에서 2022년 상반기 200만 명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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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RG420의 사장 온가드 파냐차티락사(Ongard Panyachatiraksa)는 대마카페로 관광산업을 코로나 펜데믹 이전 수준까지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수백 명이 카페에 방문하고 있다. 대마와 관광산업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향후 대마카페 지점 오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태국 내 대마 합법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대마 합법 이후 태국 곳곳에서 대마 관련 상점 및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태국 정부는 대마의 오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당국은 대마의 합법화는 오락용이 아닌 의료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공공장소에서의 대마 흡연 및 20세 미만을 대상으로 대마 판매를 제한한다는 단편적 규제를 발표하며 논란을 사기도 했다.
현재 태국 의회는 대마초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9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대마카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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