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서 나온 피클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 탄생해 화제다. 피클 한 조각을 800만 원짜리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예술 전문 매체 아트넷(Artnet)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마이클 랫 갤러리(Michael Lett Gallery)’가 전시한 작품 ‘피클(Pickle)’이 평단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은 맥도날드 치즈 버거에서 나온 피클을 갤러리 천장이 붙인 모양새다. 작품을 만든 호주 출신 매튜 그리핀(Matthew Griffin)은 천장에 붙은 피클을 두고 1만 뉴질랜드 달러(약 820만 원)의 가격을 매겼다.
이처럼 다양한 반응 자체가 작품의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파인아트시드니(Fine Arts Sydney)’의 라이언 무어(Ryan Moore) 이사는 “작품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작품의 즐거움 중 하나다”라며 “어떠한 반응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아트넷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피클이 예술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예술가는 무엇이 예술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예술 작품의 가치는 사회가 그것을 향유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클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다양한 생각이 뒤섞이는 것 자체가 예술”이라고 말했다.
800만 원짜리 작품을 사면 원하는 곳에서 피클이 천장에 붙어있도록 재현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제공된다.
글=허유림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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