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데킬라의 날을 맞아 미국 각지에서 데킬라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미국인들의 데킬라 사랑은 지극하다. 멕시코산 데킬라 중 97%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다. 미국은 7월 24일을 비공식 국경일인 데킬라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념하고 있다. 2022년 데킬라의 날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는 데킬라 무료 시음회, 특별 할인, 데킬라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 ‘#nationaltequiladay’를 업로드하며 데킬라의 날에 동참했다.
데킬라는 과육 식물의 일종인 블루 아가베를 발효해 만든다. 아가베를 수확한 후 과즙을 발효하여 증류한다. 멕시코 정부는 데킬라 제조 시 블루 아가베가 51% 이상 포함될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100% 블루 아가베 사용을 지향해 제조한다. 데킬라의 종류로는 증류 후 숙성을 거치지 않은 투명한 블랑코(Blanco) 데킬라, 황금색 호벤(Joven) 데킬라가 있다. 또 숙성 기간에 따라 1년 이하 숙성의 레포사도(Reposado) 데킬라, 최대 13년 숙성의 아네호 데킬라(Anejo tequila) 등 종류가 다양하다.
데킬라는 재료뿐 아니라 제조 지역도 엄격히 관리된다. 데킬라로 공식 인정되려면 멕시코의 특정 지역에서 재배된 아가베를 증류해야 한다. 가장 많은 데킬라가 제조되는 곳은 멕시코 서부의 할리스코(Jalisco)주다. 할리스코주는 데킬라의 발상지인 데킬라(Tequila) 마을이 위치한 곳이다. 양질의 화산 토양과 건조한 기후로 블루 아가베를 기르기에 이상적인 기후로 유명하다. 할리스코주 데킬라 마을에 방문하면 푸른빛의 아가베 들판과 데킬라 양조장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도 있다. 데킬라 마을은 화려한 건물과 자갈길이 만드는 경치에 200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철저한 관리 하에 제조된 데킬라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멕시코,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매년 데킬라의 날을 기념한다. 미국은 멕시코는 매년 3월 셋째 주 토요일을 데킬라의 날로 기념해왔으며, 2018년에는 멕시코 상원이 데킬라의 날을 국경일로 인정했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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