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 우주선을 닮은 초소형 숙소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더 가디언’, ‘인사이더’ 등 외신은 멜버른에 생긴 이색 숙소를 소개했다. 숙소는 1인용 우주선 포드(pod) 여러 개가 합쳐진 모양으로 우주 왕복선을 연상시킨다. 한 집에 12명을 수용하는 숙소는 멜버른의 주택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현재 모든 방이 다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숙소를 운영하는 프랭크 찬(Frank Chan)은 “아시아를 여행하며 숙소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캡슐형 숙소는 한정된 공간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캡슐형 숙소를 처음 도입한 일본에는 전국적인 캡슐호텔 체인이 여러 개 존재한다. 국내에도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명동, 동대문 등지에 캡슐형 숙소가 등장했다.
캡슐형 숙소는 전 세계적인 주택 부족과 임대료 상승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에서 생겨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영국 런던 등에도 캡슐 숙소가 등장한 바 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저렴한 비용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일각에선 “닭장 같다”, “절박한 사람들을 끔찍한 공간에서 살게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찬은 “숙소를 단기 체류용도로 설립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주택 품귀 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캡슐 하나당 임대료는 일주일에 250호주 달러(약 22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900호주 달러(약 80만원)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인해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임대시장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숙소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숙소는 싱글 침대, 전용 거울, 커튼, USB 포트 등을 제공하며 보증금이나 전기 요금은 청구되지 않는다.
글 = 허유림 여행+인턴기자
감수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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