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앞바다에 2만 명을 수용하는 수상 도시가 들어서고 있다. 2024년 초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며, 2027년에는 도시 전체가 완공될 예정이다.
CNN 등 외신은 몰디브의 수도 말레 앞 석호에 건설 중인 수상 도시 MFC(Moldives Floating City)에 대해서 보도했다. 도시에는 주택은 물론 상점과 학교, 식당가가 들어서며 그 사이로 운하가 운행된다. MFC는 총 5000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첫 번째 유닛은 이달 공개된다.
MFC는 육지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자급자족 도시를 목표로 한다. 도시 내에서는 태양열로 전력을 공급하며, 자체 하수 처리 시설을 통해 물을 재활용한다. 또한 에어컨을 대신해 심해의 냉각수를 사용하는 등 에너지를 절약한다.
수상 도시라는 미래적인 아이디어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몰디브는 119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국토 면적의 80%가 해발 1m 미만으로,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국토 면적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수면 상승 시 도시가 함께 부유하는 수상 도시는 몰디브 사람들을 기후 난민에서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 된다.
MFC를 디자인한 건축회사 워터스튜디오의 설립자 코엔 올투이스(Koen Olthuis)는 “수상 도시가 괴상한 건축물이 아니라, 기후 변화와 도시화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며 “MFC를 계기로 전 세계 수변 도시에 비슷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수상 도시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국내 부산광역시에도 부산시와 UN이 합작한 수상 도시 오셔닉스 시티(Oceanix City)가 2027년 착공될 예정이다.
글 =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
검수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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