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록 페스티벌로 꼽히는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 어제(22일)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축제에는 폴 매카트니, 빌리 아일리쉬 등 세계적인 가수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4박 5일간 진행된다. 재작년 50주년 공연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올해 페스티벌에 더 큰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개막일 아침부터 축제가 개최되는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에는 인파가 몰렸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번 축제 기간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철도 파업과 겹치면서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 수요일에는 전국 철도의 60%만이 운행됐으며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더 많은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해 열차 이용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날 영국 주요 기차역들은 축제에 가기 위해 줄을 서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런던 패딩턴 역에서 서머싯 행 기차를 기다리던 30세의 제나 콘웨이(Jenna Conway)는 “3시간 전에 역에 도착했지만 아직 기차를 타지 못했다”며 “아무 기차나 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리석었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글래스톤베리에 가기 위해 3년 동안 기다렸다는 26세의 카밀라 슈어드(Camilla Seward)는 “철도 파업이 발표됐을 때 공포심을 느꼈다”면서 “축제에 가지 못할까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는 약 20만 명의 사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축제 총괄자 에밀리 이비스(Emily Eavis)는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기다림이 너무 길었다”며 “이번 축제는 성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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