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자폐증 소년, 비행기 탑승 못해 2주간 발 묶여 논란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미국에서 자폐증을 앓는 소년이 발작으로 인해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지 못하고 2주 동안 시골에 갇힌 사연이 공개됐다.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서 휴가를 보낸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장애인 지원 단체의 도움을 받아 배를 타고 귀국할 수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엘리야(Elijah)로 뉴저지에 사는 15세 자폐증 환자다. 그는 어머니와 그녀의 남자친구, 두 명의 형제와 함께 카리브 해의 아루바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어머니 제이미 그린(Jamie Greene)은 아들이 과거에 비행기를 두 번 이상 탔기 때문에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517일 가족은 휴가를 마치고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의 뉴저지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는 순간 엘리야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비행기 내부를 돌아다니려 했고 어머니가 이를 저지하자 그녀를 꼬집으며 화를 냈다. 결국 조종사는 엘리야가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판단해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어머니는 항공사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그녀는 항공사의 잘못이 아니다”라그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항공 업계가 엘리야와 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정책과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교통부의 항공 소비자 보호 정책에 따르면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항공사는 안전, 보안 또는 건강상의 이유를 제외하고 승객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요구할 수 없다. 다만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승객은 예외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선택이었으며, 아루바발 뉴저지행 비행기는 매일 있기 때문에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항공사는 그린과 가족에게 비행 크레딧을 주어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다시 예약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녀는 아들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린은 엘리야가 비행기에 탑승하고 발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강력한 진정제를 처방받으려 했다. 그러나 항공사 관계자는 진정제에 취해 스스로 걷지 못하거나 안전벨트를 매지 못하는 사람을 비행기에 태우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를 금지했다. 그녀는 비행기의 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적절한 대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후 엘리야와 어머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등교를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아들과 함께 아루바에 머물던 그린은 SNS에 그들의 사연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의 게시물을 보고 장애인 지원단체 컬쳐시티(KultureCity)’는 그린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들은 단체에서 인증한 장애인 친화적인 크루즈를 연결해 그린과 엘리야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엘리야와 그린이 탑승한 크루즈는 세계 1위 크루즈 업체 ‘카니발(Carnival)’ 소속으로 알려졌다. 카니발은 자폐 스펙트럼 환자의 감각처리 장애를 중재할 수 있는 감각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는 카니발의 모든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감각 및 인지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도록 교육 받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카니발 관계자는 우리는 자폐 등 보이지 않는 장애가 있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컬쳐시티에서 엘리야의 상황을 알리자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장주영 여행+ 기자


//php echo do_shortcode('[yarpp]'); ?>

관련기사

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해외] 랭킹 뉴스

  • 괴테와 마크 트웨인이 몸 담근 이곳...한국에서 허니문 성지된 스위스 산골 마을 [깊숙이 스위스]
  • 연차 내고 홍석천∙육식맨과 홍콩 여행한 직장인들… 무슨 일
  •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 오른 궁극의 아이스크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 [여행+핫스폿] 고개만 돌리면 몇 천 년짜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만 30곳 있는 나라
  •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로마 검투사 변신 이색 체험 ‘갑론을박’…왜
  • 공항에서 10분, 그런데 이제 바다 전망을 곁들인 홍콩 호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번 유산한 아내 두고 다른 여자들과 ‘태교 여행’ 떠난 유명 연예인
  • 12살에 ‘보그걸’ 모델로 데뷔해 ‘뽀뽀뽀’ 거쳐 이제는…’애엄마’ 근황
  • 생애 첫 키스신을 동성과 찍은 여배우가 직접 밝힌 당시 현장 상황
  • 길거리 캐스팅으로 사기당해 돈 날렸다는 여중생의 최근 모습
  • 성과급 1,000% 쏘던 회사…적자에 가장 먼저 축소한 복지
  • 알고 보면 연 매출 150억 ‘재벌집’ 아들이라는 연예인, 바로…
  • 흑백요리사 ‘이모카세’가 밝힌 한 달 매출…놀랍습니다
  • 송승헌이 신사역 일대 부동산 투자로 얻은 시세차익만, 무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번 유산한 아내 두고 다른 여자들과 ‘태교 여행’ 떠난 유명 연예인
  • 12살에 ‘보그걸’ 모델로 데뷔해 ‘뽀뽀뽀’ 거쳐 이제는…’애엄마’ 근황
  • 생애 첫 키스신을 동성과 찍은 여배우가 직접 밝힌 당시 현장 상황
  • 길거리 캐스팅으로 사기당해 돈 날렸다는 여중생의 최근 모습
  • 성과급 1,000% 쏘던 회사…적자에 가장 먼저 축소한 복지
  • 알고 보면 연 매출 150억 ‘재벌집’ 아들이라는 연예인, 바로…
  • 흑백요리사 ‘이모카세’가 밝힌 한 달 매출…놀랍습니다
  • 송승헌이 신사역 일대 부동산 투자로 얻은 시세차익만, 무려…

추천 뉴스

  • 1
    “올해 최고 철도 서비스 뽑고 열차 50% 할인받자” 코레일, 국민투표 진행

    국내 

  • 2
    날아다니는 미키마우스와 스폰지밥 …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화제

    Uncategorized 

  • 3
    “최대 30명 국제선 항공권 공짜” 에어서울, 수험생 대상 특급 행사

    여행꿀팁 

  • 4
    “떠나자! 수확여행!” 노랑풍선, 수험생 겨냥한 4종 패키지 상품 출시

    여행꿀팁 

  • 5
    동남아 노선 8% 할인…아시아나항공, 수험생 대상 항공권 할인

    항공 

지금 뜨는 뉴스

  • 1
    “2년 연속 1등” 대한항공, 美 일간지가 선정한 최고의 비즈니스·일등석상 수상

    항공 

  • 2
    클룩·한국관광공사, 국내 4개 도시 관광택시 상품 판매

    국내 

  • 3
    “5억7000만 명이 봤다” 전 세계 마음 훔친 서울 관광 홍보영상의 정체

    국내 

  • 4
    “충성!” 인터파크트리플, 군인·군가족에 여행부터 숙박까지 상시 할인 혜택 지원한다

    국내 

  • 5
    출시 1년 만에 3배 성장한 야놀자라이브, 비결은?

    여행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