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터키 카파도키아가 아닌 우주에서도 기구를 탈 수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지는 스타트업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대형 기구 우주선 ‘스페이스십 넵튠(Spaceship Neptune)’을 활용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가 있으며 전직 NASA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스페이스십 넵튠은 발사 2시간 후 약 3만m의 성층권까지 진입한다. 그다음 2시간 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2시간 동안 하강한 후 배로 회수된다. 이 우주선은 우주풍선, 예비 강하 시스템, 넵튠 캡슐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풍선은 재생 가능한 수소 에너지를 사용한다. 다른 우주선처럼 로켓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십 년 동안 NASA 및 다른 정부 기관과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입증된 기술이라고 한다.
예비 강하 시스템은 우주 풍선과 넵튠 캡슐 사이에 위치한 4개의 대형 낙하산이 작동하는 것이다. 비상시 기본 비행 시스템을 완전히 인계 받아 안전하게 지구에 착륙한다. 이미 1000번이 넘는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스페이스십 넵튠의 백미는 넵튠 캡슐이다. 내부가 가압되어 있어 무중력 부담을 받지 않는다. 내부에는 8명의 탑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앉는 좌석이 있다. 인터랙티브 조명 음향 시스템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설정할 수 있다. 결혼식, 파티,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식사와 음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라벤더, 바질, 로즈마리, 허브 같은 식물을 키운다. Wi-Fi가 연결돼 지구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또한, 연구를 위한 과학 시설도 있어 모니터로 비행 데이터를 알 수 있고 우주 개발에 기여한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창립자 겸 공동 CEO 타버 맥칼럼은 “우리 팀과 비행 시스템의 성과가 너무 자랑스럽다. 높은 수준의 팀워크와 전문성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같은 창립자 겸 공동 CEO 제인 포인터도 “우리의 임무는 우주 탐험가들이 다른 행성과 더 가까이 연결하는 것을 돕는 일이다. 스페이스십 넵튠의 우주 라운지는 실용성을 극대화한 다른 우주선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십 넵튠은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을 한 날짜인 4월 12일부터 예약을 받았는데 600명이 넘는 신청이 들어왔다. 가격은 무려 12만5000달러(한화 약 1억5700만원)이며 예약 시 1000달러의 보증금을 받는다. 2021년 플로리다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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