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굴 탐험가들이 수풀이 우거진 거대 싱크홀을 발견해 화제다.
신화통신은 중국 광시 일대를 탐험하던 탐사대가 지난 5일(현지시각) 거대 싱크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싱크홀의 지름은 150m 이상이고 깊이는 192m 가까이 달한다고 전했다.
탐사대는 안전장치 장착 후 싱크홀 안쪽으로 현수 하강(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했다. 싱크홀 바닥에 다다른 탐사대가 발견한 것은 나무가 우거진 원시림이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나무들은 빽빽이 자라나 수풀을 이뤘다.
탐사대가 싱크홀을 조사하는 모습은 드론으로 촬영됐다. 조사 자료는 싱크홀 지질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니 베니 뉴멕시코 국립동굴카르스트연구소 소장은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싱크홀은 발견되지 않은 동식물 종의 서식지일 수 있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종이 등장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톈궁(天宮), 즉 ‘천국의 구덩이’로 불리는 싱크홀은 중국 남부에서 흔하다. 베니 소장은 “중국 남부는 카르스트 지형(석회암이 녹아서 형성되는 지형)이 많아 거대한 싱크홀이나 동굴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2007년 유네스코는 중국 남부 카르스트 지형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싱크홀인 샤오자이 싱크홀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 싱크홀의 깊이는 600m 이상이다. 샤오자이 싱크홀은 충칭시의 국립공원에 있다.
글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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