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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 세 번 취한 인생 막걸리, 11만 원이 겸손한 가격?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해창주조장 오병인 주인장 인터뷰

해장 18도 출고가 11만 원에도 잘 팔려
“막걸리는 대한민국 대표 술, 국격에 맞아야”

애칭으로 붙인 롤스로이스 도용 논란엔
“쓰지 말래서 이제 안 쓴다. 판매량과 무관”

정용진 부회장이 세 번 취한 ‘#인생막걸리’
세 가지는 ‘맛’과 ‘역사’와 ‘주인장의 환대와 정’

정용진이 세 번 취한 인생막걸리는?
주인공은 해창막걸리다. 정확하게는 해창 18도다. 전남 해남의 해창주조장에서 내놓은 6도, 9도, 12도, 15도, 18도 중 최고가인 출고가 11만 원짜리 막걸리다. 이는 막걸리 한 병 가격으로 최고가이다. 서울 장수막걸리가 마트에서 13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일반 막걸리 84병 가격인 셈이다. 해창주조장의 오병인 주인장은 18도짜리에 아버지께 물려받은 애마 ‘롤스로이스’라는 애칭을 붙였다. 막걸리병에는 롤스로이스라는 문구와 그림이 붙어있었다. 그림은 식객 허영만 화백이 그렸다. 고향이 전남 여수인 허영만 화백도 해창막걸리의 팬이다.

해창주조장 입구.
해창주조장 연구소.

– 먼저 논란이 있었느니 짚고 넘어가야 겠다. 해창 18도에 롤스로이스라는 애칭을 붙었는데, 상표권 도용인가.
롤스로이스에서 내용증명을 보내줬다. 상표권 경쟁으로 영업비밀, 보호, 부정경쟁방지법, 파리조약에 뭐 아주 복잡해.

– 그래서?
파리조약이 아주 중요하구만. 하하하하하. 뒷장에는 영국 본사 주소까지 다 나왔더라고.

–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변리사한테 물어봤는데, 그냥 말 들으라고 하더라.

– 자세히 얘기해달라.
해창 18도에 롤스로이스라고 애칭을 붙일 때 이런 시빗거리가 생길까 봐 아는 변리사와 상의했더니 변리사가 ‘아, 그 회사 큰 회사에요.’ ‘아무 상관 없어요’ 이러고 마는 거야. 그래서 이번에 롤스로이스가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서 보낸 내용증명 팩스로 보내줬더니 ‘아, 그냥 그 사람들 하자는 대로 하세요’라는 거야. 한 마디로 “쓰지 마세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해창주조장에 방문하여 남긴 글귀. 오병인 주인장은 같이 찍은 사진도 보여줬다.

(정용진 부회장이 적은 글귀가 남아있었다. 맛에 취하고 역사에 취하고 주인장의 환대와 정에 취한다는 내용이다. 정 부회장이 역사에 취했다는 내용은 100년 가까이 된 주조장 시설과 정원을 보고 느낀 바일 것이다. 오병인 주인장은 단채 신채호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서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적어 놓고서는 정원에서 발견한 일제 강점기의 비석을 세워두었다.)

– 명함에 영어와 일본어가 있다. 외국 관광객들도 찾아왔나.
일제강점기 때 해창주조장을 건설한 일본인 부부의 피붙이가 다녀간 일도 있었지. 일본인들이 단체로 한 20여 명 와서 닭백숙과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고. 몇 년 전에는 NHK 세계의 창에 8분가량 소개됐어. 한번 찾아봐.

– 연구 중인 위스키도 출시할 건가.
한 300만 원은 받을 거야. 하하하.

(그는 말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두루뭉술하지도 않았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오병인 주인장이 연구 중인 위스키를 300만 원에 출시하겠다는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를. 잘 가늠이 되지 않았다.)

권오균 여행+ 기자

오변인 대표가 개발 중인 위스키.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해장주조장은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거금을 들여 수리했다는 창고.
정원에 고양이가 어림잡아 스무 마리 이상 있었다. 오병인 주인장이 사료를 주는 모습.
해창조조장 오병인 주인장이 롤스로이스 앞에 서있는 모습.
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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