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내륙에 위치한 작은 왕국 부탄이 오는 9월 23일부터 국경을 개방한다. 2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지만, 관광세 인상으로 인해 여행자들의 접근성은 이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부탄은 9월부터 부탄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지속 가능한 발전 비용’을 명목으로 하루 200달러(약 25만9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991년 최초로 관광세를 도입한 이후 유지해 온 65달러(약 8만4000원)에서 약 3배 인상된 가격이다. 부탄 정부는 초과 세수를 관광객들의 탄소 발자국 상쇄 및 지역 관광 종사자 육성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unsplash
인상된 관광세는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산업이 부탄 경제 기반 산업 중 하나인 만큼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관광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매 여력이 있는 소수 관광객’ 유치를 통해 ‘고가치, 저용량의 관광’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경 개방을 환영하고 있다.
관광세 인상을 통해 다양한 부탄 관광 상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관광객들의 현지의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해온 것에 반해, 재개방 이후에는 보다 자유로운 일정 계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