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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운동 나도 해볼까…국내 호텔업계에도 반응 오는 피클볼의 정체 [여행+트렌드]

홍지연 여행+ 기자 조회수  

지난해 하와이로 휴가를 갔을 때 일이다. 한갓지게 공원을 산책하는데 현지인들이 떼로 나와 닭장 같은 코트 안에서 운동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다. 대략 20명 가까이 모여 있었는데 코트 경계 벽 그물에 넓적한 라켓이 다닥다닥 매달린 모습이 재미나 사진으로 남긴 기억이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모인 사람들의 연령도 다양했다. 호기심이 생겨 막 코트에서 나온 아주머니를 붙잡고 ‘뭐 하는 중’이냐고 물었다.

이거 피클볼이라는 스포츠야.

룰도 간단해서 배우기도 쉽고 얼마나 재밌다고.

빌 게이츠도 한다…다이어트에 최고라는 피클볼


빌게이츠 블로그 캡쳐

피클볼은 지금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레저활동이다. 체중 감량에 특히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인들 사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엠마 왓슨 등이 피클볼 마니아다. 미국 내 피클볼 인구는 추산 4000만명에 달한다. 2022년 빌 게이츠는 본인이 피클볼을 하는 영상을 본인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무려 “50년 전에 피클볼을 시작했다”는 제목과 함께.

피클볼(Pickleball)은 1965년 미국 사업가·정치인 조엘 프리처드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배드민턴장에서 탁구채로 플라스틱 공을 가지고 놀던 것에서 발전했다. 피클볼은 탁구·배드민턴·테니스가 혼합된 모습이다. 코트 크기는 가로 6.1m 세로 13.4m 배드민턴 경기장 정도 규모다. 라켓은 탁구채와 비슷한 모양인데 크기가 2배 정도 크다. 공은 플라스틱 재질로 구멍이 뽕뽕 뚫려 있다.

국내에도 있다…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는 ‘피클볼 서울 오픈’


피크볼 서울 오픈 대회 모습 /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AAB

국내에도 피클볼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재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은 호텔 업계다. 가장 먼저 응답한 것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매년 가을 ‘피클볼 서울 오픈’이 열리고 있다. 2023년 1회 대회는 농구장을 피클볼 코트로 꾸며 경기를 진행했다. 처음 열리는 대회였음에도 참여 선수만 534명(외국인 선수 60명), 경기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하루 평균 200명, 총 800명에 달했다.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제 2회 피클볼 서울 오픈’이 열렸다. 경기 참여 선수는 총 630여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100명 정도 늘었지만 관객은 1500명 넘게 모였다. 작년 관객수와 비교해 비해 2배 가까운 수치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2024년 5월에는 아예 기존 테니스 코트를 피클볼 코트로 만들어 상설 운영 중이다. 현재 야외 공간에 테니스 코트 2개면, 피클볼 코트 3개면이 있다.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 피클볼 코트 /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2회 피클볼 서울 오픈을 주관한 AAB의 김윤환 과장은 “2023년 여름 재지코트 페스티벌을 열었을 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 부스를 설치하고 피클볼 체험을 진행했다. 그때 반응이 좋았어서 곧장 그해 가을 피클볼 서울 오픈을 진행했다. 피클볼 서울 오픈은 아시아에서 상금 규모가 가장 큰 피클볼 대회”라고 소개했다. 스포츠 문화 커뮤니티 브랜드 AAB(All About Ballin’)은 현재 반얀트리 야외 멀티 코트 AAB 파크 운영은 물론 강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AAB가 운영하는 피클볼 레슨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피트니스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다. 올여름부터 시작한 피클볼 아카데미의 현재 강습생은 약 20명으로 일주일에 거의 하루는 피클볼 수업을 열린다. 10월 중순부터는 ‘반얀트리 피클볼 클럽 1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피클볼을 기반으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사교클럽을 표방한다.

제주에서 핫한 피클볼… 전용 코트 만든 롯데호텔


롯데호텔 제주 피클볼 코트 /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제주는 10월부터 야외 테니스장에 피클볼 전용 코트 2면을 설치했다. 기존 테니스 코트 옆 빈 공간을 활용해 피클볼 코트를 만들어 상설로 운영중이다. 피클볼이 가장 활발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 내 초등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실재 전용 피클볼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롯데호텔 제주는 제주도 호텔 내 가장 먼저 피클볼을 도입했다. 코트 주변으로 현무암 돌담을 쌓아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현재 롯데호텔 제주 피클볼 전용 코트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예약은 필수다. 코트 1면당 이용료는 최대 4인, 2시간 기준 투숙객 7만원, 일반 이용객 8만원, 라켓 및 공 대여는 각 5000원이다.

신하늘 롯데호텔 제주 마케팅 매니저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호텔인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고민했다”며 “피클볼의 경우 신종 스포츠로 급성장하고 있고, 초보자 및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제주는 레저 전문 엔터테인먼트 부서 ACE를 통해 키즈 대상 피클볼 강습 및 페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0월 한 달 동안 피클볼 전용 코트 오픈을 기념해 피클불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하루 2팀을 뽑아 무료로 장비를 빌려주고 코트 이용 요금도 받지 않는다.

한편 롯데호텔 제주는 10월 10일 ‘세계 피클볼의 날’을 맞아 당일 이벤트도 진행한다. 10일 피클볼 이용객들에게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캐릭터 루아 ‘백꾸(가방 꾸미기)’ 인형과 피클볼 키링을 팀당 1개씩 선물로 증정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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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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