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의 손길 더해진 ‘오르세 특별전’
디지털로 만나는 오르세 미술관 주요 작품 127점
지난 7월 아르떼 뮤지엄 부산에서 전시 공개
여수와 강릉에도 순차적으로 공개
프랑스 3대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과 디지털 디자인 예술 기업 디스트릭트가 협업한 ‘오르세 특별전’이 아르떼뮤지엄 부산에 이어 여수와 강릉에서도 열린다.
오르세 특별전에서는 디스트릭트가 오르세 미술관의 공간과 역사 그리고 소장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오르세 미술관의 전시 기법 등 손길까지 더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꾸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르세 미술관의 주요 작품 127점을 디지털로 만날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의 공통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에서 오르세의 공간과 소장품들이 새롭게 태어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 사조의 흐름을 따라 과거 기차역이었던 오르세 미술관의 전신(前身)에서 시작한다. 이후 프랑스 도시 바르비종을 거쳐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미술을 탐구하며 파리 시내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인 마네·르누아르·카유보트 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파리의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에서는 드가의 무용수 그림을 볼 수 있고 프랑스 탈인상주의 화가 로트렉의 예술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한다.
미디어아트로 변신한 모네의 정원과 그의 대표작 수련 시리즈와 액상프로방스의 인상주의 정물화도 인상적이다. 후기 인상주의는 고갱과 세르지에의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역시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전시 속 모네와 고흐 등의 작품은 AI기반 기술과 실시간 엔진인 언리얼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특히 높이 6.5m에 약 595㎡ 규모의 대형 공간에 연출한 고해상도 실사 표현과 예술 작품의 질감 재현은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오르세 미술관과 디스트릭트는 이번 전시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근대 미술작품을 색다르게 경험하고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현재 아르떼뮤지엄 부산·여수·강릉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해외에 있는 아르떼뮤지엄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그림을 단순히 대형 화면에 투영하는 기존의 미디어아트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 터치는 최소화하고 작가와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담았다. 오르세, 파리, 모네의 정원, 고흐의 아를까지 시공간을 오가는 초현실적인 공간에 조향과 직접 녹음한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담아 오감으로 작품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새롭게 재구성했다”며 “오르세미술관을 다녀온 사람들과 아직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디스트릭트는 지난 7월 19일 아르떼뮤지엄 부산을 개관했다. 디스트릭트는 이후 미국 LA와 뉴욕 등 2027년까지 전 세계 약 20개 주요 도시에 아르떼뮤지엄을 열 계획이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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