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을 산책하고 북 토크쇼도 즐기는 로컬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운영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간세(대표 김은남)는 오는 9월 30일 보배책방에서 ‘9월 어멍소풍: 올레길X동네책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인구 수 대비 동네 책방이 가장 많은 곳이다.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지역서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서점이 13.7곳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동네서점만 일부러 골라 투어 코스로 삼는 제주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정 마을에 자리잡은 책방지기의 취향을 따라가다 보면 동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로컬의 매력을 다른 각도에서 느껴보는 색다른 여행 체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 원도심에서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운영해 온 ㈜간세는 동네 책방의 가치에 주목해 올레길 노선상에 위치한 제주 동네 책방 10여 곳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루 평균 120~150명이 오가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 내에 이들 동네 책방이 추천하는 책을 전시하고, 공동 북토크 행사 등을 개최해 온 것이다. 제주 애월읍 납읍리의 유일한 동네 책방인 보배책방과 ‘9월 어멍소풍: 올레길x보배책방’ 행사를 기획한 것도 그 일환이다.
9월30일 행사는 납읍리 마을 일대와 올레길 15-A 코스 일부를 책방지기를 따라 걷고, 책방 정원에서 가드닝 관련 책들에 대한 미니 북토크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제주 어멍이 제철재료로 정성껏 만든 차롱도시락을 즐기고, 올레길 산책 중 주워온 나뭇잎으로 나만의 드로잉을 경험해보는 시간 또한 준비돼 있다.
김은남 ㈜간세 대표는 “제주 지역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동네 책방과 더 긴밀하게 교류하고 ‘걷기’와 ‘읽기’를 융합한 새로운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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