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에 추석 특수를 겨냥한 ‘호캉스’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여행 대신 도심 속 휴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각 호텔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전통 문화 체험부터 럭셔리한 디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위시 라이트 패키지(Wish Light Package)’를 선보인다. ‘위시 라이트 패키지’는 9월 한 달간 이용 가능하다.
패키지는 객실 (프리미어 룸, 디럭스 룸 또는 스위트) 1박, 모모카페 조식 뷔페 성인 2인을 포함했다. 여기에 소원등 키트와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권까지 더해져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이라면 12세 이하 고객 두 명까지 조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으로 부담이 없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예술기획사 아트숨비의 온라인 플랫폼 뮤지엄인핸드가 선보인 ‘창 너머 아른아른 소원등’ 아트 키트다. 투숙객은 한지로 만드는 전통 풍등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소원등 키트는 작은 예술 작품이다.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한지의 은은한 빛까지 더해져 객실에 운치를 더한다. 키트 하나로 한국 전통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는 셈이다. 소원등 키트에는 국문과 영문 가이드북부터 도안, 한지, 티라이트까지 빠짐없이 들어있어 별도 준비물이 필요 없다. 심지어 안전 가위와 딱풀까지 동봉돼 있으니, 객실에서 바로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다. 가이드북은 설명서를 넘어선다. 전통 등 유래를 소개하고, 창살문과 여의도문 같은 전통 문양 의미를 풀이해 문화적 호기심도 채워준다.
호텔 측은 “숭례문 앞 호텔에서의 하룻밤으로 한국의 멋을 느껴볼 것”이라고 제안한다. 덕수궁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해외여행 대신 도심 속 문화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패키지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운 ‘어텀 뷰캉스(Autumn Viewcance)’ 패키지를 내놨다. 가을빛 물든 센트럴파크를 바라보며 호캉스를 즐기는 콘셉트다.
패키지는 두 가지. 센트럴파크 전망의 디럭스 객실과 조식 또는 클럽 라운지 이용이 포함된 클럽 객실 중 선택할 수 있다. 웰컴 기프트로 호텔 시그니처 레드 와인 ‘라크라사드 루즈’와 ‘다니엘 트루스’ 트래블 키트를 제공한다.
트래블 키트는 가을 분위기를 담았다. ‘밤쉘’ 베이스에 숲의 향기를 더해 청아한 가을 감성을 전한다. 바디 워시, 헤어 미스트, 바디 로션으로 구성해 여행길 내내 향기로운 동행이 된다.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무스텔라 키즈 목욕 어메니티와 무료 엑스트라 베드 서비스로 아이들과 여행도 편안하게 만들었다. 추석 연휴(9월 14일~18일) 체크인 고객에겐 선물이 기다린다. ‘송편 비누 만들기 키트’다. 전통 송편을 모티브로 한 이 DIY 키트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비누는 향기로운 기념품이 된다.
호텔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한가위의 따뜻한 분위기를 나누며 도심 속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투숙 기간은 내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다.
몬드리안 서울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조이풀 홀리데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가족과 커플,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이풀 홀리데이 패밀리’는 3인 가족을 위한 맞춤 패키지다.
이태원 트윈 객실에서의 하룻밤, 클레오 조식 3인, 야외 수영장 ‘알티튜드 풀’ 입장권, 호텔 피트니스, 실내 수영장까지 한 번에 해결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성인 전용이던 알티튜드 풀이 추석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도 문을 연다는 점이다. 주중과 연휴 기간 오전에는 가족 물놀이 천국으로 변신한다.
연인들을 위한 ‘조이풀 홀리데이 커플’ 패키지도 있다. 패키지는 이태원 객실 1박, 남산과 추석 보름달 조망이 가능한 루프탑바 ‘프리빌리지’에서 시그니처 칵테일 2잔과 하몽 플레이트 이용, ‘알티튜드 풀’ 2인 입장, 피트니스, 실내 수영장 이용 혜택을 포함했다.
장기 투숙객을 위한 혜택도 빼놓지 않았다. 2박 이상 묵으면 사우나 2인 이용권을, 3박 이상이면 여기에 바이레도 블랑쉬 핸드크림(6만 2000원 상당)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라고 걱정하지 말자. 11만원만 추가하면 13kg 이하 반려견 1마리와 함께 투숙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의 마음을 읽은 세심한 배려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를 운영한다. ‘키즈 포 올 시즌스’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패키지로 휴식, 재미, 교육을 한 번에 잡았다. 15만원 상당 식음 크레딧으로 호텔 내 레스토랑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단, 인룸 다이닝은 제외다.
‘키즈 포 올 시즌스’ 라운지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시간이 기다린다. 쿠키 꾸미기부터 명화 색칠하기까지, 아이들 창의력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체크인 시 받게 될 포시즌스 호텔 서울 캐리온백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객실 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숨어있다. 글램핑 텐트다. 도심 속 작은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무료 발렛 서비스로 편안한 투숙을 보장한다. 추석 연휴,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포시즌스 호텔 서울 패키지가 해답이 될 수 있겠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이 ‘선셋 온 더 루프탑’ 패키지를 판매한다. 패키지의 백미는 루프탑 바 ‘클라우드’에서의 디너다. ‘클라우드’는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 투어스캐너가 선정한 전 세계 50위 루프탑 중 하나로, 서울 강남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디너 메뉴로는 아마트리치아나 소스의 부카티니 파스타와 클라우드 치킨이 제공된다. 파스타에는 베이컨과 가지가 들어가며, 치킨은 24시간 염지 후 버터 반죽으로 튀겨 크리스피한 식감을 자랑한다. 흑임자 아이올리 소스와 스페인 토착품종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스페인 카바(Spain CAVA)’ 2잔도 함께 나온다.
AC 라운지에서는 커피 또는 차와 쿠키를 상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키즈 라운지 ‘리틀 챔피언’과 피트니스 무료 이용 혜택도 포함했다.
프리미어 풀 객실 선택 시에는 작가들의 아트웍을 전시한 프리미어 라운지에서 2인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특별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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