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구권에서 활발히 사용하는 SNS 레딧(Reddit)에서 뚱뚱한 승객 옆자리에 앉고 싶지 않다는 게시글이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뉴욕 포스트(Newyork Post)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은 최근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을 이용한 탑승객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성자는 자신의 좌석까지 침범하는 옆자리 승객으로 인해 불만을 가져 승무원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고객의 항의에 승무원은 별다른 조치 없이 “포인트를 적립해 주겠다”고 답했고, 상투적인 대처에 실망한 고객이 SNS에 글을 게시하면서 해당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레딧 앱 유저 중 한 명은 논란에 대해 “안전한 놀이기구 운영을 위해 신장 제한이 있듯이, 쾌적한 기내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게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또 다른 유저는“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자신이 구매한 좌석 이외의 공간으로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메리칸 항공사는 공간이 부족한 승객에게 추가로 좌석을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사전에 추가 좌석을 예매하지 않았다면, 탑승 전 공항 직원에게 인접한 2개의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발원지가 항공사의 소극적인 대처라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가보르 루카츠(Gabor Lukacs) 캐나다 항공 승객 권리 옹호자는 “플러스 사이즈 탑승객에게만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인권 유린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비만연맹(World Obesity Federation)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가운데, 오히려 항공기의 평균 좌석 너비는 18.5인치(47cm)에서 17인치(43cm)로 줄고 있다”며 “규탄의 대상은 승객이 아니라 항공사 규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댓글2
방탕노년단
살찐 게 죄는 아니잖아? 항공사 수익 올리려 좌석을 좁게 만든 거 아니냐. 똑같은 돈 내고 타는데 왜 차별 하냐?비만인 에게 요금 더 받으면 마른 사람에겐 요금을 적게 받아야 논리적으로 맞는 거 아닌가? 항공사의 영업 전략에 왜 이용자들이 놀아나야 하나? 뚱뚱한 사람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 좁은 좌석에서 힘겹게 가는 걸 당신들은 상상 해보았나? 마른 사람은 반값만 내고 두 사람이 한 좌석에 앉고 뭐 그런 규칙도 만들어야 하지 않나? 뭐 이런 걸 이슈라고 기사를 쓰나?
테르모
우리나라 비만인 정도는 애교다. 진짜 서양 비만은 엉덩이 사이즈가 2인분이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야간 버스+페리를 탔는데, 옆자리 여성의 엉덩이가 내자리까지 넘어와 내 엉덩이도 복도쪽으로 삐져나가 있어, 더운 밤을 뜬눈으로 새우다시피 했다. 그래도 옆 뚱뚱한 아가씨 불편할까봐 최대한 배려하며 보낸 시간이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 분들도 불편하겠지... 차라리 요금 더내고 당당하게 앉아갈 수 있는 넓은 자리도 마련해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