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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빠트릴 것 없는 체코를 서울에서 즐기는 4가지 방법

정세윤 여행+ 기자 조회수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나라 체코. 중앙 유럽 전체에서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의 역할을 하는 체코는 매년 1억 명이 넘는 관광객 수를 기록하고 있는 관광대국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맥주와 디저트,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까지 체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대개 체코를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도시라 말한다.

바쁜 일상 속 해외여행을 마음먹기 어려워 체코 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목하자. 서울에서 체코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 3곳을 소개한다. 이번 주말 체코를 콘셉트로 나들이를 떠나도 되냐고 묻는다면 무조건 “OK”다.


1. 체코 분위기 물씬 나는 펍 ‘프란츠카프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근처에 위치한 체코 펍 프란츠카프카.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 프란츠카프카는 체코 출신

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삶을 콘셉트로 한 펍이다. 입구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는 길 벽면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명언들이 적혀있다. 펍 곳곳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사진은 물론, 그의 작품들까지도 놓여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프란츠카프카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체코식 족발 콜레뇨(Koleno)다. 얼핏 봐서는 독일의 전통 요리 슈바인스학세와 비슷해 보인다. 슈바인스학세와 콜레뇨 둘 다 돼지의 발목 부위로 만드는 요리지만 조리 방식이 다르다. 슈바인스학세는 고기를 굽기만 한다면 콜레뇨는 고기를 맥주와 함께 한 번 삶은 뒤에 굽는 것이 특징이다.

콜레뇨를 잘라 한입 맛봤다. 슈바인스학세와 전혀 다른 식감에 놀랐다. 껍질이 단단한 슈바인스학세와 달리 콜레뇨는 껍질이 바삭하고 쫄깃했다. 우리나라 음식에 비유하면 돼지 껍데기와 비슷한 식감이다. 살코기 부분은 껍질과 다르게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맥주에 한 번 삶은 뒤 구워서 그런지 수분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살코기 부분이 촉촉해 인상 깊었다.

체코식 레시피로 요리한 ‘굴라쉬’도 빼놓을 수 없다. 굴라쉬는 쇠고기, 양파, 채소 등을 넣고 만드는 헝가리의 스튜 요리다. 유럽권의 여러 국가에서도 굴라쉬를 즐겨 먹어 각 지역의 스타일대로 레시피가 변하기도 한다. 체코식 굴라쉬는 보통의 굴라쉬보다 걸쭉하고 짭조름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프란츠카프카에서 굴라쉬를 주문하면 빵이 함께 나온다. 굴라쉬에 빵을 푹 찍어 고기와 채소 등을 올려 먹으면 더 맛있다.

체코는 맥주 소비량 세계 1위국답게 다양한 맥주군을 가지고 있다. 프란츠카프카에도 음식과 곁들이기 좋은 체코 맥주들을 판매 중이다. 체코하면 빼놓을 수 없는 흑맥주 ‘코젤다크’ 역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생맥주로 맛볼 수 있어 맥주광이라면 놓치면 아쉽다. 가장 먼저 코젤다크를 주문했다. 일반 흑맥주와 달리 쌉싸름한 맛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깔끔한 맛이 특징인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도 한 모금 했다. 신맛과 쌉싸름한 맛이 올라오며 끝에는 은은하게 단맛이 퍼졌다. 특히 콜레뇨랑 잘 어울려 금세 한 잔을 다 비웠다.

프란츠카프카 영업시간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다. 펍 내부 분위기가 좋아 연인 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프란츠카프카에서 체코 맥주와 함께 콜레뇨, 굴라쉬 등의 요리를 곁들이면 마치 체코 어느 도시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2. 도심 속에서 만나는 체코,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행사가 한창이다. 현대백화점과 주한 체코 대사관, 체코 관광청이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한복판에서도 체코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조성했다.

먼저 11층 하늘정원에는 유럽 3대 야경인 체코 프라하의 파노라마를 재현한 포토존과 함께 루프톱 카페가 들어서 있다. 진짜 프라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다홍색 지붕 건물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기 좋은 스폿이다. 바로 옆 스피커에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체코 음악이 분위기를 더한다. 하늘정원에서는 체코 클래식, 체코⸱유러피언 재즈 등 시간대별로 다른 종류의 체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정원 한편에는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명작을 읽어볼 수 있는 오픈 라이브러리를 조성했다. 도서출판 민음사와 협력해 조성한 오픈 라이브러리에서는 빈백에 누워 햇살을 맞으며 세계 문학 전집을 읽을 수 있다. 하늘정원과 이어진 갤러리H에서는 화려한 색감과 유선형 형태로 기하학적 추상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체코 현대미술가 ‘얀 칼럽’의 특별전도 진행 중이다.

10층 문화홀에서는 체코의 국민 화가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얀 칼럽 특별전보다 규모가 큰 알폰스 무하의 전시에서는 ‘백일몽’ ‘황도12궁’ 등 작가의 유명 판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홀 내부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직접 엽서에 찍어보는 판화 스탬프 체험도 진행 중이다. 완성한 엽서는 기념으로 소장할 수 있다.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행사는 6월 16일까지 연다. 11층 하늘정원에 마련한 다홍색 지붕 건물의 포토존은 6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은 30분 늦게 문을 닫는다.


3. 속이 텅 빈 ‘굴뚝 빵’을 맛볼 수 있는 카페 끄네들로

체코 여행을 떠났다면 꼭 맛봐야 할 빵이 있다. 바로 속이 텅 비어있는 것이 특징인 체코의 굴뚝 빵 ‘뜨르들로’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 뜨르들로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지하철 2, 8호선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 ‘끄네들로’다.

끄네들로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체코 전통 방식 그대로 빵 반죽을 원통형 틀에 말아 즉석에서 뜨르들로를 구워낸다. 플레인, 시나몬, 코코넛, 아몬드 4가지 맛 중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사과잼과 대파 베이컨, 레몬 딜 크림을 곁들여서 먹으면 된다. 가장 잘 팔린다는 메뉴인 ‘시나몬 뜨르들로’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자꾸 손이 갔다. 빵을 사과잼에 듬뿍 찍어 먹으니 더 잘 어울렸다.

끄네들로에서는 뜨르들로를 조금 변형한 메뉴인 ‘커스텀 뜨르들로’도 판매 중이다. 커스텀 뜨르들로는 오레오, 크런치 카라멜 등 다양한 크림과 재료가 올라간 미니 굴뚝 빵이다. 10가지 종류의 커스텀 뜨르들로 중 베스트셀러라는 ‘피스타치오’와 ‘카스테라’ 뜨르들로를 맛봤다. 피스타치오 뜨르들르는 피스타치오 알갱이가 아낌없이 들어가 고소했으며 카스테라 뜨르들로는 크림이 듬뿍 들어가 부드럽고 달콤했다.

뜨르들로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음료인 구아바 에이드와 블루소다 아이스크림 에이드도 추천한다. 달콤한 뜨르들로에 청량한 에이드를 한 모금 마시면 더위가 싹 가신다. 끄네들로에서는 굴뚝 빵인 뜨르들로 이외에도 호두 앙버터 마들렌, 케이크 등의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다.

끄네들로의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뜨르들로를 주문하면 빵을 굽는데 약 10분의 시간이 걸리니 여유로운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카페 내부가 좁아 종종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땐 빵을 포장해 카페와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석촌호수에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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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윤 여행+ 기자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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