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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시대에 또 ‘아날로그 카메라’ 신제품 출시한 기업

김혜성 여행+ 기자 조회수  

같은 각도에서 찍어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 나만의 필름 레시피를 찾아가고 공유하는 재미가 있다.

한국후지필름이 최상위급 아날로그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99’를 새로 출시했다. 안병규 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팀 팀장은 인스탁스 미니 99에 대해 “이 아날로그 카메라는 인스탁스 미니 90의 후속 제품으로 빛 자체를 필터로 활용해 보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나 애플 등의 기업들이 스마트폰의 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하려고 하는 때에 후지필름이 아날로그 카메라를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에 가면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세운상가는 MZ세대 사이에서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디카와 캠코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성지로 여겨진다.

또 수리점이 흔치 않은 콤팩트(Compact) 카메라를 고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콤팩트 카메라는 초점을 조절할 수 없거나 자동으로 맞아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사진이 바로 찍혀 ‘똑딱이 카메라’라는 별명이 있다.

MZ세대는 지금 선명한 화질이 아닌 흐릿하고 뿌연감성에 빠져 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 세대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아날로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풀어낸다. 아날로그 카메라는 기기에 사진을 저장할 수 없는데 이 점이 MZ세대에게는 오히려 단 한 장뿐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희소성’으로 다가온다. 기기에 사진이 남지 않아 결과물을 수정할 수 없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매력 요소다.
    
실제로 일본에서 인스탁스 미니 99의 선 공개 후 물량이 없어서 예약 판매를 해야 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아날로그 카메라 하나로 무려 ‘42개’ 콘셉트 사진 찍을 수 있다

이 카메라가 아날로그 최상위급으로 칭해지는 이유는 렌즈가 아닌 오직 빛으로 다양한 색상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내부에 4개의 LED 조명이 있는데 2개 다이얼의 설정에 따라 빛과 색을 다채롭게 조합해 표현한다.

측면에 있는 ‘색상 효과 다이얼’로 N(노말), FG(페이디드 그린). WT(웜톤), LB(라이트 블루), SM(소프트 마젠타), SP(세피아), LL(라이트 릭) 등 총 7개 색상 효과 중 하나를 골라 원하는 사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반대편에는 ‘밝기 조절 다이얼’이 있으며 밝기 역시 D-부터 L+ 5단계로 섬세하게 나눴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다채로운 효과 장치도 탑재했다. 렌즈를 수동으로 조정해 주변광을 줄여 사진 가장자리를 어둡게 하는 비네트, 같은 필름 프레임을 두 번 노출해 필름에 여러 상을 겹치게 하는 이중 노출, 장시간 노출 촬영용인 벌브, 역동적인 모습도 포착할 수 있는 스포츠, 타이머, 실내용, 풍경용 등 상황과 환경에 따라 맞춰 쓸 수 있는 유용한 장치가 있다.

피사체와의 거리 조절도 가능하다. 0.3~0.6m, 0.6~3m, 3m~∞ 등 총 3개로 뒤로 갈수록 피사체와 거리가 멀어진다. 색상, 밝기, 장치 등을 조합해 하나의 카메라로 총 42가지 콘셉트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인스탁스 미니 99의 또 다른 특징은 직관적인 외관이다. 카메라 문외한조차 1시간 내로 조작 방법을 익히고 촬영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인스탁스 미니 99는 특히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언젠가 와본 듯한 흔한 느낌의 관광지조차 이 카메라로 찍으면 색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내부의 빛이 무작위로 합쳐지는 라이트 릭 색상 효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보길 권한”고 전했다.

“흔들리고 감 잡을 수 없어서 오히려 좋아” 사진작가 피셜 장점

 흔들리고 초점이 나가는 것조차 특별한 매력이에요. 필름 수량에 한계가 있고 후편집이 불가능하니 촬영 단계에서 한 장 한 장 더 심혈을 기울여 찍게 됩니다. 현상 후 결과물을 기다리는 재미도 큽니다.

인스탁스 미니 99로 2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 본 사진작가 자몽사진관이 전한 말이다.한국후지필름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용산 굿뉴스카페앤모어에서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 기념 전시인 ‘시간; 빛과 색, 하루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기록한 필름레시피’도 진행한다.

전시회에서 표기식, 권수진, 자몽사진관 등 사진작가 3인이 인스탁스 미니 99로 다양한 효과를 조합해 직접 찍은 일상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사전 예약으로 인스탁스 미니 99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축구선수 이강인과 연예인 공승연 등도 찾는 즉석사진관 45ID의 권수진 사진가는 “디지털카메라로 많은 순간을 쉽게 기록할 수 있지만 결국 나중에 다시 꺼내보게 되는 건 한 장뿐인 즉석 사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장 좋아하는 건 청량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라이트 블루 효과였다”며 “햇빛을 강조할 때 밝기를 D로 설정해 한 단계 낮춰서 찍는 것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팁”이라고 덧붙였다.

아날로그 카메라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필름을 한 번 넣고 나서는 다 쓸 때까지 빛에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을 인화할 때 필요한 빛 외에 다른 빛이 필름에 들어가면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결과물이 뿌옇게 나올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를 기념해 미니 99 구매 시 선착순 1000명에게 포토 슬라이드 키트를 증정한다. 포토 슬라이드 키트는 삼각대, 신제품 디자인 필름, 필름 레시피 가이드 및 사진 엽서 등으로 구성한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예약 판매 이후인 529일부터 공개 판매를 시작한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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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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