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으면서 제법 봄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곧 본격적으로 남쪽부터 봄꽃 소식이 들려올 참이다. 매화·개나리·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이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벚꽃이다. 봄을 맞아 호텔 업계에서는 벚꽃을 모티프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제주 뷰맛집에서 맛보는 미쉐린 셰프의 벚꽃 디저트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조나단 총괄 파티시에가 만든 벚꽃 테마 디저트를 4월 7일까지 판매한다. 벚꽃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라운지 38’, ‘델리’ 그리고 ‘갤러리 라운지’다.
‘라운지 38’은 이미 제주 최고의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벚꽃처럼 예쁜 애프터눈티 세트를 맛볼 수 있다. 벚꽃 테마로 만든 마카롱, 판나코타, 롤케이크, 무스 등 디저트 7종과 브리치즈 체리 크래커, 킹크랩 밀푀유, 훈제연어 체리 퍼프 등 간식 4종을 차, 커피와 함께 제공한다. 2인 기준 8만5000원이며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
‘라운지 38’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밤 오후 7시30분~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인기 DJ를 초청해 하우스음악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레이디스 나이트 프로모션’은 싱가포르, 대만,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2040세대에게 인기다. 여성 고객이 있는 테이블에 3만5000원 상당 모엣샹동 1인 1잔 제공한다.
‘델리’와 ‘갤러리 라운지’에서도 벚꽃 테마의 케이크와 패스트리를 선보인다. 케이크는 5만6000원이며 패스트리는 1만6000만원부터다. ‘갤러리 라운지’에서는 지난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체리블러썸 밀크티와 에이드를 판매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벚꽃 시즌을 맞이해 선보이는 벚꽃 테마의 디저트는 미쉐린 3 스타를 획득한 마카오 ‘르부숑’에서 총괄 파티시에를 역임했던 글로벌 스타셰프 조나단이 직접 선보여 더욱 특별하다”며 “제주의 바다, 도심의 탁 트인 뷰와 함께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배경으로 인생샷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고 전했다.
디저트 명가에서 선보이는 벚꽃 시즌 한정 디저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의 베이커리 브랜드 몽상클레르(Mont St. Clair)는 3월 25일부터 4월 7일까지 벚꽃 시즌 한정 디저트 ‘체리블로섬 쇼트케이크(Cherry Blossom Edition)’를 판매한다.
‘체리블로섬 쇼트케이크’는 봄꽃 개화 시즌을 맞아 분홍빛 벚꽃을 형상화한 한정판 디저트다. 통팥 앙금과 바닐라 크림 브륄레가 들어가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내고 폭신한 시트에 라즈베리 잼을 더해 상큼 달콤한 맛이 미각을 한껏 자극한다. 디저트 표면은 화사한 파스텔톤을 띄어 인증샷 찍기에도 아주 좋다. 달달한 글레이즈와 아기자기한 벚꽃 초콜릿 장식을 더해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몽상클레르는 프랑스 과자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일본 파티시에 츠지구치 히로노부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프랑스풍 케이크로 유명한 몽상클레르는 남프랑스 지역에 있는 작은 언덕의 이름을 모티브로 했다. 일본 도쿄 지유가오카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반얀트리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최고의 벚꽃 명소 여의도에서 만나는 벚꽃 음료
글래드 여의도는 다가오는 벚꽃 구경 시즌을 맞이하여 벚꽃 테마의 음료를 출시했다. 봄 시즌 시그니처 음료로 ‘벚꽃 슈크림 라테’를 선보인다. 벚꽃 슈크림 라테는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슈크림이 더해져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핑크빛 벚꽃 모양의 스프링클을 얹은 벚꽃 테마의 음료다. 벚꽃놀이와 더불어 호캉스를 계획 중이라면 글래드 여의도를 눈여겨보자. 글래드 여의도는 여의도 공원, 윤중로 벚꽃길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벚꽃 구경과 호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4월 말까지 판매하는 스프링 블라썸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그리츠 카페 ‘벚꽃 슈크림 라테’ 2잔이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는 금액은 11만원(세금 별도)부터다.
발그레하게 설레는 벚꽃 칵테일
아난티 앳 강남의 살롱 드 모비딕에서는 4월 7일까지 봄 시즌 스페셜 칵테일 2종을 선보인다. ‘사랑(Cherry Blossom Flare)’ 칵테일은 벚꽃의 꽃말인 ‘사랑’과 ‘인생’을 표현한 칵테일로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희노애락 (joy, anger, sorrow, pleasure)’ 칵테일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써 내려가며 느낄 수 있는 쌉사름함, 상큼함, 달콤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제주 청정 숲에서 만나는 벚꽃 차와 칵테일
위호텔제주(WE Hotel Jeju)의 로비라운지 ‘아잘리아’에서는 피부 미용에 좋은 벚꽃 차와 벚꽃 칵테일 등 ‘벚꽃 프로모션(NEW WAY OF CHERRY BLOSSOM)’을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벚꽃 프로모션 메뉴는 ‘벚꽃차 세트(벚꽃차 1잔 & 약과 2개), 화이트 블라썸 칵테일 그리고, 아잘리아 칵테일 세 종류다. 벚꽃 차는 비타민 A·B·E가 풍부해 숙취 해소와 피부 미용에 좋으며, 기관지 건강과 당뇨병 완화에 효과가 있다.
한강 바라보며 즐기는 벚꽃 테마 애프터눈티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라운지 앤 데크‘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체리 블러섬 애프터눈 티(Cherry Blossom Afternoon Tea)’를 선보인다. 다양한 간식 메뉴부터 차 또는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다. 호텔 20층에 위치한 ‘라운지 앤 데크’는 전면 유리창 너머로 한강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큐브 하우스 모양의 회전 트레이에는 바닐라 판나코타, 팡도르, 레밍턴, 크림치즈 스콘, 벚꽃 마카롱 등 화사한 봄의 색을 입은 8종의 다채로운 디저트가 올라간다. 입맛을 돋워줄 세이보리 메뉴로 관자와 전복 타틀렛, 치킨 타코와 로제 떡볶이 등이 함께 준비되며, 디저트와 함께 할 커피 또는 차, 칵테일을 취향에 따라 2잔 선택할 수 있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체리 블러섬 애프터눈 티’는 총 3부로 나뉘어 운영된다. 1부와 2부는 각각 오후 12시부터 2시,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이며, 3부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이다. 3부에는 ‘라운지 앤 데크’의 스페셜 선셋 칵테일 두 잔이 추가된다. 2인 기준 1부와 2부는 8만8000원, 3부는 9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관계자는 “벚꽃이 만개하는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즈널 애프터눈 티 세트를 기획했다”며 “1·2부에는 통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봄볕과 함께, 3부에는 한강에 내려앉는 황홀한 석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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