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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에 ‘이것’ 넣어 만든다…인도 국민 음료 짜이 마셔볼까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사람들은 흔히 인도를 ‘여행의 끝판인 나라’라고 부른다. 넓은 땅덩어리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나라지만 여행을 즐기기에는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2’에서 기안84와 덱스의 인도 여행기가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 색다른 먹거리 등을 통해 인도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예능이었지만 여전히 인도 여행을 마음먹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인도에 가지 않아도 인도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 속 작은 인도를 연상케 하는 장소 3곳을 소개한다.


1. 인도인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샤로수길 ‘아마 음식점’

인도 요리 음식점 아마 입구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인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 위치한 인도 요리 음식점 ‘아마(AmmA)’다. 아마는 인도 네팔어로 ‘엄마’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듬뿍 담아 요리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식당 이름을 정했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인도 느낌의 여러 장식품과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인도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마치 인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들을 볼 수 있다.

아마 음식점의 내부 인테리어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인도 요리 음식점 아마에서는 인도 현지인 셰프가 직접 요리해 음식을 제공한다. 인도 현지에서 공수한 32가지 향신료를 사용하여 인도 본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마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세트 메뉴’다. 인원수에 맞게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인도식 만두 사모사, 탄두리 치킨, 커리, 난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아마 음식점의 인도 현지인 셰프들(왼쪽), 아마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향신료의 종류(오른쪽)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카레의 종류를 직접 선택해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커리는 신선한 토마토와 크림으로 만든 ‘치킨 마크니’ 커리다. 가장 대중적인 치킨 커리로 맵기가 적당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메뉴다. 이외에도 양고기, 해산물 등 총 21가지 종류의 다양한 커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을 음료도 인원수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아마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도 전통 음료 ‘라씨’다. 라씨는 인도 펀자브 지방에서 유래한 요거트 음료로, 달고 상큼한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아마는 기본 라씨와 망고라씨, 딸기 라씨까지 총 3가지 종류의 라씨를 판매 중이다.

아마 음식점의 세트메뉴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치킨 마크니 커리(왼쪽), 인도 라씨(오른쪽)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아마는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 인도식 입가심을 추천하고 있다. 인도의 향신료 ‘펜넬’과 인도 설탕을 함께 씹으면 입을 강렬하게 맴도는 시원한 박하 향이 느껴진다. 펜넬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센 향에 놀랄 수도 있다. 그러나 펜넬을 끝까지 계속 씹다 보면 입안뿐만 아니라 속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가기 전 인도식 입가심을 할 수 있다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인도 요리 음식점 아마는 샤로수길 지점 이외에도 건대, 홍대, 신촌 등 총 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진짜 인도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아마 음식점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인도 고전무용 ‘까탁’ 배워볼까…합정 라스요가&인도무용 스튜디오

라스요가&인도무용 스튜디오 입구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인도 무용은 그 독특한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문화적 요소로 인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 중 하나다. 다양한 인도 무용의 종류 중 고전무용을 대표하는 ‘까탁(Kathak)’을 한국에서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라스요가&인도무용 스튜디오’다. 건물 4층으로 올라가면 입구에서부터 이국적이고 은은한 조명이 수강생들을 반긴다. 스튜디오 내부는 다양한 천과 장식품들로 인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냈다.

스튜디오 계단의 조명(왼쪽), 스튜디오 문을 열면 나타나는 공간(오른쪽)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스튜디오 내부 인도 장식품들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까탁은 인도어로 ‘이야기꾼’이라는 뜻을 가졌다. 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몸짓으로 전달하는 음유시인들을 부르는 말에서 유래한 단어다. 때문에 섬세한 손동작과 표정 연기를 가미한 춤을 통해 인도 신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까탁 춤의 포인트다. 힌두교 전통과 무슬림 문화 등 다양한 민속예술이 융합된 춤 까탁을 통해 인도 고전무용의 두드러지는 우아함과 절제미를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일에는 까탁의 가장 기본적인 춤인 ‘살라미(salami)’ 수업이 한창이었다. 살라미는 ‘인사’라는 뜻으로 무용수가 카탁 공연을 시작할 때 관객을 맞이하는 인사 동작의 춤이다. 상체를 숙이고 오른손 손바닥을 가슴 앞에 마주하는 동작을 통해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한다. 심장을 거울에 비추듯 진심을 다해 인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동작이기도 하다.

손바닥을 가슴 앞에 마주하는 살라미 동작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라스요가&인도무용 스튜디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까탁 클래스를 각각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는 인도 까탁 무용가에게 직접 까탁을 배운 한국인 강사가 진행한다. 연령, 성별, 춤 경험에 제한 없이 쉽게 까탁을 배울 수 있는 기초 레벨로 클래스를 구성해 누구나 쉽게 인도 무용을 배울 수 있다.

까탁 클래스가 진행 중이다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이야기가 담겨있는 춤 까탁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인도 무용의 색다른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까탁 춤을 꾸준히 추면 코어근육이 강화되고 말린 어깨가 펴지는 등 자세 교정 효과도 경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독특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취미 생활을 찾고 있다면 라스요가&인도무용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3. 인도의 국민 음료 ‘짜이’를 맛볼 수 있는 곳, 성수 높은산 카페

높은산 카페의 내·외부 모습 / 사진=높은산 카페 제공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카페 ‘높은산’은 인도 음료 ‘짜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짜이는 홍차와 우유를 베이스로 하는 밀크티에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끓이는 음료로 향신료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도에서 짜이는 우리나라의 커피처럼 가장 대중적인 음료다. 길거리에서 200원 정도면 사서 마실 수 있는 음료이기도 하고, 카페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접할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높은산 카페는 밀크티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김새솜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공간이다. 약 10년 전 짜이의 세계에 빠져든 김대표는 인도 현지 짜이의 맛을 경험하러 인도로 떠났고, 각양각색의 짜이를 맛봤다. 그 후 김대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짜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성수의 한 작은 공간에 높은산 카페를 오픈했다.

짜이를 만들고 있는 김새솜 대표 부부 / 사진=높은산 카페 공식 인스타그램

높은산은 다른 카페와 다르게 오직 짜이만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커피, 에이드 등 대중적인 음료를 전혀 팔지 않아 찾아오는 손님의 수가 적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늦은 저녁 시간대에 이곳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짜이를 마시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매장 전체가 가득 찼다.

높은산에서는 총 7가지 종류의 짜이를 판매하고 있다. 마살라 짜이, 핑크 짜이, 럼짜이 등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맛을 낸 짜이를 맛볼 수 있다. 메뉴 속 들어간 향신료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생강, 카더멈, 정향, 팔각, 시나몬까지 총 5개의 향신료가 메뉴판 옆에 올려져 있어 직접 냄새를 맡아본 후 메뉴를 결정할 수 있다.

짜이를 컵에 담는 모습(왼쪽), 짜이 속에 들어간 향신료들(오른쪽) / 사진=높은산 카페 제공, 정세윤 여행+ 기자

왼쪽부터 핑크짜이, 마살라짜이, 럼짜이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카페 한쪽에는 짜이 미니 팩을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짜이 미니 팩 안에는 향신료와 찻잎이 소량 들어있다. 집에서도 짜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판매중인 제품으로, 짜이 미니 팩과 우유, 설탕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짜이를 만들 수 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짜이 미니팩 / 사진=정세윤 여행+ 기자

인도 현지에서 먹는 짜이 맛이 궁금하다면 높은산 카페로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강하지 않은 향신료와 달달한 밀크티의 조화는 평소 익숙한 맛과는 다른 특별한 맛을 선사할 것이다. 2월 한 달간 매장 확장 공사로 인해 카페 문을 닫는다고 하니, 짜이를 맛보고 싶다면 3월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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