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 사이에서 팝업스토어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각양각색의 소재로 열리는 팝업스토어들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별한 콘셉트로 꾸며둔 공간과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환영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다만 팝업스토어 특성상 개최 기간이 짧아 아쉽게도 가고 싶던 곳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달 마니아들의 눈을 사로잡을 서울 도심 속 팝업스토어 네 곳을 직접 다녀와 소개한다.
푸바오 팝업스토어 ‘푸바오의 행복한 집’
대한민국을 판다 열풍으로 빠뜨린 에버랜드 마스코트 푸바오를 이제는 여의도에서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바오패밀리들은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도 멈춰 서서 사진을 찍게 만드는 포토 존이다. 평일인데도 사전예약자와 구경하는 인파로 북적여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푸바오의 행복한 집’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할부지의 놀이터’ ‘바오패밀리의 거실’ ‘푸바오의 방’ 세 공간으로 나뉜다.
할부지의 놀이터는 사육사들이 판다들에게 제공한 장난감들과 판다들이 노는 영상을 전시했다. 바오패밀리의 거실은 판다 가족들이 생활하는 상상 속 거실을 조성했다. 마지막으로 푸바오의 방은 푸린세스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핑크빛 원단을 활용해 사랑스러움이 묻어나게 꾸몄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포토 존과 굿즈들을 전시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기존에 에버랜드에서 판매하던 굿즈와 최초로 공개하는 실사 담요, 문구류, 봉제 인형, 쿠션 등 100여 종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실사 푸바오 이미지를 활용한 셔츠와 파자마 등 옷도 만날 수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5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행사 중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예약은 마감한 상태지만 평일인 16일과 20~22일은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쥬라기공원 30주년 팝업스토어
영화 ‘쥬라기공원’이 30주년을 맞이해 팝업스토어로 돌아왔다. 입구로 들어가면 연구원 복장을 한 직원이 간단한 내부 설명과 함께 이름표 작성을 안내해 준다. 그곳에 자신의 이름이나 별명을 적어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크게 연구실, 카페, 스토어 세 공간으로 나뉜다. 특히나 이번 팝업스토어는 ‘더 오리지널 랩(The Original Lab)’을 콘셉트로 해 연구실을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메인 공간인 연구실은 쥬라기공원 속 연구원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연구원들이 입은 가운을 입고 컴퓨터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곤충 모형을 관찰할 수 있다. 나가는 길에는 원하는 사진을 넣어 연구실 출입 카드처럼 뽑는 기계가 있다.
온실 공간으로 꾸며진 카페는 커피나 디저트를 먹으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한정 디저트 메뉴로는 쥬라기 초코컵, 티렉스 발자국 쿠키, 공룡알 마들렌, 공룡 달고나 등을 준비했다.
귀엽고 하찮은 얼굴로 인기를 끈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 망그러진 곰이 감자 농장이라는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망그러진 곰 팝업스토어는 홍대 카카오프렌즈샵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층에서는 이번 팝업스토어 메인 홍보 이미지인 감자를 판매하고 있는 망그러진 곰들의 판넬이 가장 먼저 보인다. 캐릭터 판넬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이 늘어졌다. 그 옆에는 유랑 작가의 사인과 쿠션 위주의 작은 물건 가판대가 있다.
2층에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망그러진 곰 굿즈들이 있다. 피규어, 아크릴스탠드, 키링, 인형, 스티커, 파우치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해 저마다 취향인 물건들을 담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곳곳에는 파티를 열고 있는 망그러진 곰, 감자를 캐고 있는 망그러진 곰 등 포토 스폿도 있어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도 좋다.
팝업 운영 기간은 12월 14일까지며, 별도의 예약은 필요하지 않으나 혹시 사람이 몰린다면 현장에서 예약 형식으로 등록하고 입장해 입장이 지연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오픈 첫날 상당수의 물건이 품절돼 굿즈 구매가 우선이라면 온라인 몰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해리포터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미나라마’
영국에 본점이 있는 하우스 오브 미나라마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미나라마’의 디자인 굿즈 판매점이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각종 소품과 그래픽 디자인을 즐기고 싶은 팬들을 위해 해리포터 테마 디자인과 상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어 팬들에겐 성지로 자리 잡았다. 입구부터 마법 가게에 들어가는 신비로운 기분을 들게 만든다.
하우스 오브 미나라마는 지난 2021년 파주에서도 한차례 오픈한 적이 있다. 굿즈 구성은 대부분 파주 팝업스토어 당시와 동일하다. 다만 이번 서울 스토어에는 런던 스토어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마루더즈 맵(도둑 지도)을 활용한 바닥 디자인을 재현했다. 바닥뿐만 아니라 벽에는 기숙사별 깃발이 걸려있고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가 쏟아지는 벽난로도 재현해 원작 팬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기기 좋다.
인기 있는 상품은 뱃지와 카드 상품이다. 특히 실제로 영화에 나온 예언자 일보를 그래도 옮겨 온 렌티큘러 카드가 인기가 많다. 이밖에도 미나라마가 디자인한 문구류, 액세서리, 패브릭 소품, 노트, 엽서 등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팬들의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팝업스토어는 내년 9월 2일까지 운영한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한티역 1,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로 가깝다. 아직 기간이 여유로우니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월~화요일은 정기휴무니, 방문 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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