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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에서의 색다른 여행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행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전까지 인기 여행지를 둘러보는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더욱 색다른 경험에 중점을 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해 보는 한 달 살기나 개인이 원하는 휴양지에서 머물며 일하는 워케이션이 그 대표적 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여행 업계에선 새로운 시도가 한창이다.

에어비앤비와 로컬스티치의 파트너십 역시 그 노력의 일환이다. 로컬스티치는 로컬(Local)의 전문가와 연결하다(Stitch)의 의미다. 즉,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 속한 구성원이 원하는 기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머무는 공간이 바로 로컬스티치다.

현재 로컬스티치는 전국 26개 지점을 두고 있다. 서교, 연남, 을지로, 소공, 신사 등 서울 내 여러 지점은 물론 통영과 세종까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지점별 콘셉트가 다르기에 방문해 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여러 지점 중 지난 8월 오픈한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점에 방문했다.


창작자부터 여행객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지내는 곳

로컬스티치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 외관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로컬스티치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은 도시에서 성장하는 사람이 모여 지낼 수 있게 하고자 만든 공간이다. 서울에서도 개성 넘치는 지역으로 손꼽히는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열고 그 이름에 걸맞게 프리랜서, 스타트업 창업자 등 1인 창작자의 입주를 독려한다. 하지만 이는 그저 로컬스티치의 첫 지향점일 뿐. 이곳이 마음에 든다면 누구든지 하는 일과 관계없이 입주할 수 있다.

그렇다고 로컬스티치 측이 장기 입주만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 여행객 역시 이곳에 머물 수 있다. 단기간 머물지라도 입주민과 마찬가지로 로컬스티치 내 주방, 운동실을 비롯한 공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에어비앤비 역시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는 전체 296개의 방 중 절반을 단기 숙박을 위한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대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잦다고. 방문 당시 룸 투어를 진행해 준 강수연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팀 매니저는 “성수기에는 객실 대부분이 찰 만큼 인기 있다”고 전했다.

로컬스티치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 지하 1층 라운지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로컬스티치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은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다. 주차장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시작한다. 일반 호텔이라면 로비와도 같은 공간이 이곳에선 지하 1층 라운지다. 입주를 원하거나 숙박을 예약한 사람 모두 지하 1층 내 리셉션에서 상담 및 등록을 할 수 있다.

입주민과 투숙객, 방문하는 모두를 위한 공간

공용주방 외관 및 내부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로컬스티치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의 지하 1층은 거주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 공간이 바로 공용주방이다. 인덕션,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어 식재료와 개인용 식기만 지참하면 된다.

내부 세탁실과 운동실, 키친스튜디오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주방에서 나오자, 정면으로 세탁실이 보였다. 드라이클리닝과 수선이 가능한 런드리24 서비스는 옷가지를 맡긴 후 며칠이 지나고 찾으러 와야 하지만, 간단한 세탁은 즉시 해결할 수 있다. 지하 1층 라운지에 자리 잡고 쉴 만한 공간이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강 매니저는 “세탁물을 맡겼다면 라운지에서 만화책을 보며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운동실, 키친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운동,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 객실 내 모습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3층부터 7층까진 300여 개에 달하는 방이 유형별로 구성돼 있다. 서교 크리에이터 타운 내 룸 타입은 총 3가지로, 장기와 단기 거주민을 위한 공간이 따로 분리하고 있진 않다. 본래 1인 입주자를 위한 곳인 만큼 모두 공간 자체는 10㎡ 내외로 넓진 않다. 하지만 로컬스티치만의 장점이 있으니 바로 기본 옵션이다. 침대, 책상, 의자, 선반부터 미니 냉장고까지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물품을 비치했다. 소위 ‘몸만 와도 좋다’는 말이 이곳에서 성립한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이에 더해 7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선 구성원을 위한 조식을 제공한다. 이는 1만 원의 금액을 지불하면 단기 여행객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로컬스티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가능한 워케이션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내 코워킹스페이스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서교타운 건물 2층, 120평 규모를 자랑하는 코워킹스페이스는 로컬스티치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자 이곳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무방한 곳이다. 사방이 통창으로 둘러싸인 널찍한 공간에 개인 책상과 의자, 서랍장, 스탠드가 있음은 물론 회의실, 프로그램 룸도 마련돼 있다. 이때, 고정석을 제외한 라운지 공간은 단기 숙박객도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이곳에선 일과 휴가를 함께하는 워케이션이 가능하다.

로컬스티치가 워케이션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코워킹스페이스에 있다. 현재 로컬스티치는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구독할 경우 로컬스티치 전 지점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근무 환경을 바꾼다거나 타지에서 갑자기 미팅이 생겼을 경우 모두 해당 지역 로컬스티치 내 워킹스페이스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강수연 매니저는 “최근 일과 여행을 병행하고자 로컬스티치를 찾는 노마드 워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따로 또 같이의 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곳

브루윙 커피 만들기 프로그램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로컬스티치가 호텔도 셰어하우스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공간인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다양한 콘텐츠다. 로컬스티치는 주기적으로 구성원을 위한 커뮤니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이벤트는 지난달 5일 저녁 진행했던 브루윙 커피 만들기로, 참여자는 직접 커피를 내려볼 수 있다.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에서 커피 관련 수업을 진행 중인 호스트, 레아가 이 수업의 강연자로 나섰다.

브루윙 커피 만들기 프로그램 / 사진=로컬스티치 제공

커피 브루윙이라는 체험 그 자체보단 서로의 만남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참여자는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하는 일, 입주 시기부터 이곳에 머물게 된 계기까지 30여 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제법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멤버는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교타운으로 이사 왔다”면서 “낮에는 코워킹 오피스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즐기곤 한다”라며 이곳의 매력을 전했다.

‘도시명상 웰니스 페스티벌’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 / 사진=로컬스티치 제공

로컬스티치는 구성원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지난 25일 개최했던 ‘도시명상 웰니스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요가, 명상,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사전 신청한 입주민은 물론 거리를 거닐다 행사에 관심이 생기는 누구든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강 매니저는 “이번 도시명상 웰니스 페스티벌은 향후 로컬스티치가 만들 콘텐츠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로컬스티치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여러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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