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행한 그간의 노력을 밝히고 숙박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 에어비앤비는 로컬스티치 소공점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유숙박업이 숙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임을 전했다. 발표는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그간 에어비앤비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음 총괄은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에어비앤비는 이들의 실제 한국 방문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DDP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언급하며, 에어비앤비는 해당 이벤트를 통해 동대문이라는 장소를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스폿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 총괄은 향후 빠르게 증가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숙소 문제를 꼬집었다. 실제로 현 정부가 목표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수용하려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그는 “사드 보복 조치 및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자 전체 호텔 중 70% 이상이 다른 용도 시설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수요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기존 공간을 손쉽게 숙박시설로 바꿔 공급량을 늘리기 좋다”고 강조했다.
이때, 공유숙박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운영하려면 운영자가 해당 공간에 실제 거주해야한다. 도심 지역에선 외국인 투숙객만 받을 수 있으며 아파트에선 엘리베이터 라인 내 전체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 역시 문제로 꼽힌다.
음 총괄은 “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인해 오피스텔 등 원룸에서의 에어비앤비 활용이 어렵다”며 공유숙박업 등록을 위한 진입장벽을 낮춰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외에서 시행 중인 공유숙박업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들은 에어비앤비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보완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아직 활성화 단계까지도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음 총괄은 에어비앤비가 숙소 공급 측면 뿐 아니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 다양한 숙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하는 최근 트렌드와 잘 맞는다”면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을 꾀하기 위해 공유숙박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음 총괄의 발표 후, 장호진 하우스사라 대표와 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가 이야기를 이었다. 장호진 대표는 퇴사 후 떠난 세계여행에서 에어비앤비를 애용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노년층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에 매력을 느껴 생활형 숙박시설 ‘하우스 사라’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포구에서 한옥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는 “경력 단절이라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근무시간이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중소기업에서 일할 때와 비슷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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