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오는 9월 4일, 단 하루 간 게스트만을 위한 에어비앤비 숙소로 탈바꿈한다.
에어비앤비는 17일 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가 기획한 캠페인은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이다. 지난 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1박에 이은 두 번째 숙박 이벤트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나섰다. 당첨된 2명의 게스트는 단 돈 14달러(한화 약 1만 8700원)으로 DDP 최상층 로프트 공간에 머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패션위크 입장권, 엔하이픈 멤버들의 사진 등도 선물로 받는다.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은 에어비앤비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손을 잡고 기획한 이벤트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에어비앤비와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기회로 세계와 소통하고 한국의 디자인 문화를 확산시키며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캠페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에어비앤비는 이 흐름에 동참해 한국의 관광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측이 객실 유형 중 한국 문화를 접목시키고자 하는 부문은 바로 개인실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개인실 예약 건수는 전년대비 57%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개인실 중 최고 평점을 받은 비율이 80%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에 블레차르지크 CSO는 한국 에어비앤비 개인실에서 보다 독특한 추억을 얻길 제안했다. 그는 한국에서 한옥 숙소에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느낀 호스트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작년 11월, 플랫폼에 ‘한옥’ 카테고리를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실 숙박으로 현지 호스트가 경제적 이점 뿐 아니라 게스트와의 정서적 교류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블레차르지크 CSO는 “광주에서 부산, 제주에서 춘천에 이르기까지 향후 한국 전역의 지자체와 협업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한류의 추세가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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