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명소,
밤하늘에 진심인 강원도 별멍 스테이 3
[정선 웰니스 시리즈 4-7]
도원(桃源). 강원도 정선의 옛 지명이다. 무릉도원으로 불릴 만큼 얼마나 수려한 풍광을 자아내는지 알 수 있다. 진정한 휴식은 화려하지 않은 법. ‘소비’적인 여행에 지친 독자들에게 ‘쉼’을 선사할 장소가 있다. 깊이 있는 웰니스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정선’을 소개한다.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한 정선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을 품은 웰니스 숙소가 많았다.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울창한 산림, 쏟아지는 별. 정선의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숙소들을 총 7회에 걸쳐 연재한다. 고향집 같은 숙소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은하수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당이 있다. 강원도, 그중에서도 정선군 타임캡슐공원이다. 타임캡슐공원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있다. 배우 전지현과 차태현이 소나무 밑에 타임캡슐을 묻은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타임캡슐공원은 노을 포토존, 별빛 명소로 통한다. 시간대 별로 제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변 풍광을 보는 재미가 다채롭다. 곳곳에는 인생샷을 남길 운치 있는 포토존도 많다.
타임캡슐공원에는 홀로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의 원형블록이 놓여져 있다. 참고로,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는 타임캡슐공원 운영이 중지된다. 타임캡슐 구입은 못하지만 공원은 열려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사방이 탁 트인 맑은 하늘과 별빛이 만들어내는 정선의 밤하늘은 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다. 도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깊고도 평화로운 야경을 마주할 수 있다. 정선 하늘을 수놓은 별과 달빛은 금방이라도 눈 앞에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맹추위에도 겨울 여행객을 홀리는 ‘별멍(별을 보며 멍때리기)’ 명소를 지나칠 수 없다면 더 늦어지기 전에 서둘러보자. 정선은 깊어가는 겨울밤을 즐기기엔 그야말로 딱인 곳이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과 고생한 당신, 별빛이 위로하는 힐링 숙소들을 소개한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곳들이다.
글램인스타 고한읍 고토일길 210-15 |
밤 9시만 되면 이곳의 불이 꺼지는 이유
글램인스타는 해발 700m에 위치한 감성 글램핑장이다. 높은 산세와 맑은 날씨, 별을 보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 머리 위를 수놓은 은하수를 한 눈에 품을 수 있다.
이곳의 킬링포인트는 자체 ‘별멍 타임’이 있다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별을 관람하기 위해 매일밤 9시에 십분간 전체 조명이 소등된다. 주변 자연 환경이 기가 막힌다. 밤에는 현실감 잊게 하는 별빛을 감상하고, 낮에는 압도적인 숲멍과 함께 피톤치드로 힐링을 할 수 있다.
추위 걱정도 내려놓으시길. 고온으로 찜질까지 가능한 바닥 보일러와 온풍 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걱정 없다. 따뜻한 바닥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 주방 공간은 천연 목재를 사용해 쾌적함도 더했다. 개별 화장실도 객실마다 갖춰져있어 편하다. 바비큐나 장작불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아리힐스 리조트 정선읍 병방치길 235 |
내려다봐도 올려다봐도 뷰가 다하는 곳
액티비티한 체험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리힐스 리조트. 이곳은 짚와이어와 스카이 워크로 여행객들이 온 몸을 던져 직접 정선을 느끼고 가는 곳이다.
아리힐스는 숲 속 글램핑이 갖춰진 캠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이 소문난 은하수 맛집이기 때문이다. 아리힐스 주변 경관은 언제든 어느 각도에서 봐도 만족스럽다. 스카이 워크에서 파노라마로 내려다봐도, 글램핑장에서 밤 하늘을 올려다봐도, 어떤 모습을 눈에 담아도 힐링이다.
아리힐스 글램핑장은 해발 680m 정상에서 편안한 글램핑이 가능하도록 취사 도구들이 갖춰져 있다. 바베큐그릴과 인덕션은 기본이다. 모든 시설이 갖춰진 글램핑도 압권이지만, 숲을 마주하며 나무데크에서 은하수를 바라보며 바비큐까지. 완벽한 조합이다. 몸만 가면 된다.
샤워장과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것은 아쉬울 수 있지만 신축이라 깔끔하다. 동절기에는 전기요와 온풍기가 제공된다.
주말에도 글램핑치고는 꽤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가심비와 가성비를 두루 만족시키는 명소다. 글램핑 숙박 이용객은 짚와이어를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신동읍 고성리 산17-4 |
구름 위에서 캠핑을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해발 630m에 위치한다. 오토캠핑장 67면과 동강전망대를 갖춰 동강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사행천(蛇行川)을 형상화한 상징광장과 벽천폭포를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마시길.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캠핑장 사이트는 모두 데크로 되어 있으며, 전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주차도 각각 데크 옆에 가능하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은 백운산 자락을 따라 그림같은 절경을 자랑한다. 지대가 높아 구름 위에서 캠핑을 즐기는 기분을 선사한다. 발아래 흐르는 동강과 함께 하노라면 신선이 된 듯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곳 캠핑장에 펼쳐진 밤하늘은 일품이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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