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쇼핑이 어불성설인 시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꿈은 꿀 수 있다. 공항 한 가운데 면세점 곳곳을 누비는 그런 상상 말이다. 최근에는 부분적이지만 면세점을 연 곳도 있다. 지난 5일 제주 지역 일부 시내면세점이 재개장 소식을 알렸다. 6월부터 휴업한 이후 4개월만이다. 다만 제주공항 내 면세점 영업 재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6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면세점과 관련한 흥미로운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자의 관심도와 호감도 면에서 선호 면세점이 나뉘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3대 면세점 중 국민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소비자의 호감도는 신라면세점이 높았다.
분석 대상 면세점은 정보량 순으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3개사다. 분석 결과 온라인 총정보량을 의미하는 관심도는 롯데면세점이 2만50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라면세점 1만5071건, 신세계면세점은 1만1135건으로 뒤를 이었다.
3대 면세점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순호감도 34.52%로 1위를 기록했다. 순호감도는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으로 중립률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어 신세계면세점이 31.38%였고, 관심도 1위였던 롯데면세점은 26.07%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6월 1일부터 장기 휴업 중이던 제주 시내 면세점들이 최근 재개장 하는 등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라며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 등이 출연한 랜선 패밀리 콘서트 관련 정보량이 많아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으로,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했다. 다만 해당 단어가 각 면세점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어 트렌드 참고자료로 감안하면 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콘서트 행사가 랜선으로 이뤄지다 보니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거나 화질이 떨어지면 부정 의견을 달기도 해 정보량과 비호감도가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