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방문 의사는 높아졌지만 전반적 만족도는 감소해
대부분 관광객 비싼 물가에 불만족 54.9%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평균 체류 일수는 높아져
제주관광공사는 7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조사 결과,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중 80%가 2회 이상 제주를 방문한 재방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율이 전년 69.6% 대비 10.4% 크게 상승했다.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27점으로 전년 대비 0.90점 상승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은 주요 참여 활동으로 식도락 98.4%, 자연경관 감상 90.3%, 쇼핑 86.6% 등의 활동을 택했다. 이 중 자연경관 감상과 식도락 활동에 대해서는 각각 43.5%와 21.4%가 만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에 대한 조사에서는 1인당 지출 경비가 전년 46만9039원 대비 3만7305원 증가한 50만634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여행객의 92.2%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전년 대비 식음료비(12만7999원 → 13만561원), 숙박비(7만9310원 → 11만5036원), 차량 임대비(3만6148원 → 5만6240원) 등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평균 체류일수는 평균 4.17일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0.62일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제주가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떠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관광객은 예전보다 체류기간은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 지출비용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는 감소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2018년 4.10에서 2019년 4.09, 2020년 3.96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중 물가에 불만족한 비율이 5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불만족 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9.9%로 작년 60%에서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재방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광지 방역에서도 제주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지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되는 조사통계로, 관광객 성향, 관광 소비 실태, 제주 여행 평가 등의 내용과 조사 방법에 따른 내국인 방문관광객 조사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담고 있는 조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조사가 불가해 온라인 패널조사와 비대면 현장 조사로 조사 방법이 변경됐음을 유념해서 조사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ijto.or.kr), 제주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http://www.jeju.go.kr) 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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