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재확산 우려로 관광객에 대한 제주도민의 부정인식이 높아졌지만,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추가 관광 개발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0 제주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들은 교통체증, 주차문제 등 생활환경의 부정요소에 대한 물음에 5점 만점 중 2.54점을 주면서 지난 2018년 2.25점보다 긍정 평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불편함, 치안불안, 사생활 침해 등 관광객과 관련한 부정요소에 대해선 지난 2018년 3.46점에 비해 2.63점으로 긍정 인식에 대한 답변 비율이 낮아졌다.
이런 결과에 대해 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생활환경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지만, 관광객에 의한 불편·불안함은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객 방문 환영, 관광지·관광시설 추가 개발 등에 대해서는 2018년(2.87)보다 지난해(3.31)가 더 높게 나타나면서 관광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더라도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관광에 미친 영향(지역안전, 생활환경 등)에 대해 일반도민(2.67)이 관광관계자(2.94)보다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해선 ▷20대 3.16 ▷30대 2.99 ▷40대 2.90 ▷50대 3.03 ▷60대 2.92로 나타나 20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제주도민은 관광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느끼고 있음에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 만큼 관광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광 정책을 수립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년 이상 제주에 거주한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이번 조사와 같은 내용으로 도민 800명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두 조사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