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조사결과 “백신 맞겠다”는 응답 국가별 천차만별
중국 80%로 가장 높고, 프랑스는 40% 불과, 한국은 75%
꺼리는 이유는 부작용 우려…”개발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의견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인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성인 1만 350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율과 백신 접종이 꺼려지는 원인 등을 조사했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의 80%가 기꺼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브라질(78%), 영국(77%), 멕시코(77%), 호주(75%), 그리고 한국(75%)이 그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에선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69%로 지난 10월 조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과거보다 더 심해졌고, 특히 남아공, 프랑스, 일본, 한국에서 백신 신뢰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국가는 프랑스로, 전체의 40%정도만 백신 접종을 원했다. 이는 러시아(43%), 남아프리카공화국(53%)보다도 낮은 수치다. AFP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지난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29일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프랑스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선뜻 접종하기 불안하다”며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충분히 대비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을 꺼리는 한국인의 전체 80%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어 백신 효능에 대한 불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부재, 백신 자체에 대한 거부감 등이 백신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언급됐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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