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이 되며 스키장 운영 중단 및 주요 관광지가 폐쇄된다. 이번 대책은 전국 모든 곳에 일괄 적용되어 지자체별로 방역 기준을 완화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는 새해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관광객들의 방문을 막기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 광장을 전면 폐쇄하고 ’23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호미곶 광장은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연말, 연초에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곳이다. 포항시는 아쉬워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과 지역 케이블 TV에서 일출 장면을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호미곶뿐만 아니라 영일대 해수욕장과 이가리 닻전망대 모습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전남 여수시에서도 ‘여수 향일암 일출제’를 열지 않는 등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향일암 일출제에서는 그간 신년 카운트다운, 타종,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되어 왔으며 지난해만 4만여 명이 다녀갔다. 향일암 일대를 폐쇄함에 따라 주변 관광지로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어 오동도, 자산공원, 돌산공원 등에서도 해돋이 행사는 개최되지 않는다.
여수 외의 다른 전남 지역 또한 일출제를 전면 취소했다. 매해 1만 명 넘게 찾아오는 해남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도 올해는 쉬어 간다. 순천 와온 해넘이, 고흥 남열 새해 해맞이, 장흥 정남진 전망대 해맞이 행사 등은 코로나 종식 이후를 기약한다. 완도군의 경우 일출제를 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완도 타워 출입도 금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천에 자리한 용유 하늘전망대는 오는 21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올해 10월에 문을 열어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았던 곳이다. 영종도와 용유 지역의 주요 산 정상도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영종 3개소(백운산 2개소, 백련산 1개소), 무의 5개소(국사봉 2개소, 호룡곡산 2개소, 소무의도 1개소) 등이 해당된다.
글=나유진 여행+ 에디터
사진=pixabay,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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