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관광 트램(Tram·노면전차) 도입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10일 전주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옥마을 관광 트램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트램 설치 방향과 세부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연구 용역을 진행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날 관광 트램을 세계 최초로 전력선 설치 없이 배터리로 운행하는 무가선 방식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트램을 대중교통 개념이 아닌 관광지 내 이동 수단으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10㎞/h 안팎의 낮은 속도로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선은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관광안내소~한옥마을 공영주차장을 순환하는 3.3㎞의 코스로 제시했다. 트램 7대가 이 코스를 오가며 35분 동안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총사업비 규모는 공영주차타워 건설비를 포함해 총 639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수요예측과 관련해서는 탑승 정원에 따라 연간 64만~92만 명에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연간 259억 의 생산 유발 및 12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9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추후 성과에 따라 노선을 전라감영과 객사길, 영화의 거리, 시청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내놓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의회 등과 협의해 사업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주민 설명회와 토론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김승수 시장은 “관광 트램은 한옥마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관광거점 도시인 전주를 상징하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고즈넉한 한옥마을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 되도록 전문가, 시민과 힘을 모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사진제공=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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