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통해 기후변화를 늦추고자 하는 시도가 여행산업에서도 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에서 진행되는 ‘탄소 없는 여행’ 모니터링 투어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6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될 이번 시범 여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10팀(팀당 4명 이내) 씩 총 20팀을 모집한다. 모니터링 투어는 2011년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한 연대도 내 ‘통영 에코파크’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2~4인 규모의 캠핑 형태로 진행되는 투어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안 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재활용불가 쓰레기 배출 안 하기 등 ‘세 가지 안 하기’를 실천하며 청정·무공해 섬인 연대도에서의 탄소 없는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또 이번 여행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탄소 어벤져스’ 등록을 시작으로 지역의 맛집 셰프가 직접 진행하는 ‘탄소 없는 요리교실’을 통해 지역에서 난 해산물 등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친환경 음식을 조리해 먹는다. 이때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식생활 탄소제로 시스템의 효소분해기를 통해 자연으로 돌려주는 체험에 활용된다.
또한 참가자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가득한 연대도를 한 바퀴 돌며 수거한 플라스틱 등 환경 쓰레기로 섬을 꾸미는 ‘비치코밍 업사이클 대회’ 및 태양광발전 전기만을 사용해 섬에서의 낭만을 즐기는 ‘언플러그드 콘서트’, 생태전문가와 함께 하는 ‘에코 아일랜드 생태탐방’, ‘섬마을 별보기 야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환경을 지키면서도 맛과 재미를 겸비한 착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모니터링 투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visitkorea.or.kr) 내 온라인 이벤트 배너를 통해 확인․신청할 수 있다.
탄소 없는 여행을 기획한 공사 박철범 경남지사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여행을 통해 경험한 탄소 없는 생활을 일상 복귀 후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용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여행문화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투어를 통해 내용을 보완해 올 7월부터 연말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도 실시할 것”이라 설명했다.
1박 2일의 체험기간 동안 자부담 비용은 총 4만 9500원으로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캠핑에 필요한 텐트는 참가자가 지참해야 한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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