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잃어버린 2020년, 여행 소비자를 대상으로 숙박 여행과 당일 여행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숙박 여행의 경우 제주를 누르고 강원도가 1위를 차지했고 당일 여행의 경우 경기도가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기초 시군별 여행객 순위는 어떻게 될까.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도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자료 출처: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0 여행 행태 및 계획 주례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일 여행은 지난 1주일(7일) 내 경험을, 숙박 여행은 3개월 내 경험을 물었다. |
머물다 가려면 ‘강원’, 만족도도 1위
지난 3개월간 1박 이상 일정으로 여행을 한 적 있냐는 질문에 전체 58.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년 대비 10.6%P 감소한 수치다. 또 향후 3개월 내 1박 이상 일정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6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여행 경험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를 차지한 건 40대(24.2%P)였다. 1년 평균 7일 내 당일 여행 경험률은 23%을 기록했다.
국내여행지 관심도 부문을 살펴보면 2020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건 제주(52.9%), 강원도(46.3%)이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해 모든 광역단체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하락 폭이 적은 건 강원도(0.2%P 하락), 가장 하락 폭이 큰 곳은 부산(9%P 하락)이 차지했다.
2020년 숙박 여행은 강원(20.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10.6%), 부산(8.5%), 전남(8.4%), 경기(8.2%) 순으로 전통적 인기 여행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2019년과 비교해 강원도는 0.2%P 하락, 제주는 0.7%P 상승한 수치다.
2020년 여행의 목적은 휴식(25.7%)이 차지했다. 2019년 여행의 목적 1위는 ‘자연 풍경 감상’이었다. 식도락, 체험/놀이시설 및 활동 즐기기, 역사/유적 감상, 도시 경관 감상, 문화/예술 즐기기, 축제/행사 참여 등의 목적은 수치가 전부 하락했다.
여행지 체감만족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건 강원도였다. 5점 만점에 4.06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0.08점 올랐다. 2위는 제주. 4.04점을 받았다. 2019년보다 0.1점 상승했다. 2019년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진 곳은 충청북도와 대구다. 각각 0.06점, 0.04점이 하락했다. 재방문의향 부문에서는 제주가 1위를 차지했다. 4.18로 2019년에 비해 0.12점 상승했다. 2위는 강원도로 4.11점을 받았다.
당일치기는 역시 ‘경기’
최근 1주일내 당일여행을 했냐는 질문에는 22.6%가 ‘그렇다’고 답했다. 당일 여행의 지역으로는 경기도가 19.5%, 강원도가 8.2%, 경상남도가 8.2%, 서울이 7.9%, 경상북도가 7.9%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당일여행에서 한 활동으로는 자연 풍경 감상이 가장 많았다. 4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식도락이었다. 31.4%다.
16개 광역시도별 당일 여행-숙박 여행 점유율 순위는 대체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당일 여행에 강한 경기(1위-5위)와 서울(4위-9위), 숙박 여행에 특화된 제주(15위-2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가 3계단 이내에서 근접한 순위를 보였다.
숙박 여행지 상위그룹인 강원·부산·전남·경기·경남·경북(그림1의 우상단)은 당일 여행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전북·충북·인천·울산·대구·대전·광주 등 숙박 여행 하위그룹(그림1의 좌하단)은 당일 여행지로도 소외 받았다. 특히 광주·대전·울산은 숙박과 당일 여행 모두 3.0% 이하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당일 여행 수요는 거주지 인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여행자원도 우수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일 여행 인기 시군 1위는 가평
당일 여행 점유율을 기초시군별로 따져보면 코로나시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특별·광역시 및 제주도는 제외). 1위는 가평(경기)으로 전국 당일 관광객의 1.9%를 차지했다. 이어 경주(경북), 강릉(강원), 파주·용인(이상 경기)이 각각 0.2%p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두고 Top5를 형성했는데 이중 3곳이 경기였다. 상위 10개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경기가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경북과 강원이 각각 2곳, 경남이 1곳이었다.
경기 내에서 Top10에 오른 가평·파주·용인·양평·화성은 전통적인 개념의 여행지로는 다소 생소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하면서 ▲비교적 한산하고 산·계곡·강 등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유명 놀이공원이 있거나 골프·등산·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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