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노선 독보적 1위는 ‘김포-제주’
여수 비롯해 남해의 섬 낀 여행지 두각
위생 최우선 고려 고급호텔 인기 지속
풀 빌라 예약도 작년보다 200% 늘어
코로나 19도 완연한 봄을 막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나가기 어려운 해외 대신 국내여행으로 가정의 달을 달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선 5월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는 제주도였다.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연휴 기간(2020년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분석)에는 서울이 1위였던 반면, 올해는 제주도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부산과 서울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에는 강릉(6위), 경주(7위), 속초(8위), 전주(11위) 등 지역별로 대표 도시들이 고루 포함되어 국내여행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은 여수, 거제도, 완도 등 남해 지역에 주목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순위 변화를 보인 곳은 전남 여수였다. 여수는 지난해 동기간 7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하면서 제주, 서울, 부산을 이어 가장 인기를 보인 지역이다.
청정지역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투명한 바다와 수많은 유무인도를 보유한 여수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제도와 완도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와 2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완도는 청정 바다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반면, 지난해에 각각 4위, 5위였던 강릉과 속초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는 5위, 7위를 기록했다. 강릉과 속초는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리는 국내 대표 인기 여행지인데, 이번 결과를 통해 여행객들이 최대한 인파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 시 숙박 형태는 호텔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펜션 및 풀빌라 수요도 2배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투어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은 숙박 유형은 1위는 호텔(53.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뒤이어 리조트(37.1%), 펜션 및 풀빌라(9.3%)가 2~3위에 올랐다. 최소한의 가족단위나 친구, 연인 등 소규모 여행을 떠나며 적인 인원이 가기 좋은 호텔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숙박 유형은 호텔이 가장 인기 있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펜션 및 풀빌라 예약이 227% 상승해 눈길을 끈다. 프라이빗한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형태의 숙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펜션과 풀빌라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숙박 체류 일정은 1박2일(72.9%), 2박 3일(21.5%), 3박 4일(4.4%), 4박 이상(1.2%) 순으로 가급적 짧은 일정으로 예약했다. 5월에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과 같은 연휴는 있지만 주말과 붙어 있는 날짜가 아니라, 휴가를 아끼고 연휴나 주말을 활용하는 것. 장기간 여행 보다 기분전환 할 수 있는 나들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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