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인기가 치솟는 숙박 형태는 캠핑이다.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거리 두기가 가능해서 불안감은 줄어들어 주목받는다. 그렇지만 화장실 이용과 좁고 불편한 길은 기피요소로 작용해왔다. 특히나 장애인에게는 더욱 제약이 컸다.
지난 2일 강릉 연곡해변에 장애인 친화형 캠핑시설이 들어서 장애인도 보다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곡해변캠핑장은 깨끗한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과 시원한 솔숲을 품고 있으며, 동해의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해당 캠핑장은 2020년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강릉시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캠핑장 내 솔밭 보행로 포장, 샤워실 등 시설을 정비하고, 촉각 및 음성 안내판 등 무장애 동선‧시설 개선했다. 국내 최초로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카라반과 캠핑 덱을 설치했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 사각지대에 놓은 장애인의 여행 편의를 증진하고자 관광환경 생태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보행로‧장애인 화장실‧점자 표지 등 시설 개‧보수를 통한 물리적 장벽 제거하고, 무장애 안내체계 정비해 서비스를 향상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부터 주관‧시행 중인 사업이며, 현재 전국에 112개소가 선정돼 있다.
2일 열린 준공식 행사에는 문체부 김장호 관광정책국장, 공사 노점환 국민관광본부장, 강릉시 김년기 부시장, 강릉관광개발공사 최상현 사장을 비롯해 강릉장애인연합회 임원진도 참석했다. 무장애 열린관광지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관광 취약계층 30여 명을 초청해 강릉 경포해변, 안목커피거리, 연곡해변캠핑장 등 코스로 구성된 강릉‘친환경‧안전 열린관광 나눔여행’을 실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박인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열린관광지를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여행코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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