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세요, 제가 준비해 놨어요 / 신재윤 지음 / 문학수첩 펴냄
책 속에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섬진강 문화예술벨트 조성 사업’, ‘글로벌 쇼핑 관광명소 육성 프로젝트’, ‘한반도 평화관광 프로젝트’ 등 이미 널리 소개되었거나 현재 연구 및 검토가 진행 중인 연구사업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문가의 시선으로 요즘 여행 현장에서 보이는 따끈따끈한 트렌드에 대해서도 전한다. 유독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방문이 잦은 ‘핫 플레이스’가 된 여행 명소들의 비밀을 분석하기도 하고, 얼마 전부터 야간관광이 뜨기 시작한 여러 가지 이유, 해외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국내 관광지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 볼 것들을 참신한 관점에서 들려준다.
결론적으로 신재윤 팀장은 모든 여행상품, 여행을 제작하기 위한 생각에 반드시 담아야 할 핵심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관계)’ 그리고 ‘컬래버레이션(조화)’이다.
진지함이 가득한 생각이지만, 특유의 익살스러운 문체 때문인지 술술 읽힌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머릿속이 조금 묵직해진다. 또한, 여행인지 출장인지 뭔지 모를 경계가 모호한 일을 하고 싶어진다.
사족) 이 기회를 빌려 관광 및 여행 기관 단체장님들께 강조하고 싶다.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서 작성 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을 제발 현장에 투입하시라. 그래야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과욕 내지는 ‘우물 안 개소리’와 같은 안일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휴가와 주말에 몸을 갈아 넣는 열정페이는 마음이 영 불편하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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