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 이상이 휴가 중 로맨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이 진행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44%가 ‘휴가 중 로맨스를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설문조사는 원폴(One Poll)이 2021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23일까지 코로나19 창궐 전이나 후 휴가를 다녀온 또는 앞으로 다녀올 의사가 있는 18세 이상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절반 이상이 호텔 및 휴가지를 선택할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7%는 ‘함께 여행하는 친구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22%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답했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를 두고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9%를 차지했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휴가지 수영장 또는 바(bar)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 ‘식음료(55%)’ 관련 주제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계획(42%)’, ‘여행 목적지(38%)’가 이 뒤를 이었다.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정치(7%)’, ‘과거연애사(12%)’ 관련 주제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응답자의 34%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사교활동을 하기 위해 호텔 예약 시,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 공용 공간 또는 그룹 투어 등의 옵션이 있는 호텔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고, 35%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길 기대하며 관광 프로그램이나 그룹 투어를 적극적으로 예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무려 ‘호텔 직원과도 대화를 이어갈 의향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국인 여행객에 따르면,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휴가 유형은 ‘게스트하우스 투숙(51%)’, ‘패키지 여행(40%)’, ‘해변가에서의 휴가(39%)’ 순이었다. 호텔스닷컴은 사교 공간을 제공하는 숙박시설 ‘L7 홍대 바이 롯데’, 여수 ‘히든 베이 호텔’, 경기도 ‘스타즈 호텔 프리미어 동탄’을 추천했다.
호텔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바(bar)’가 새로운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답했으며, 34%는 ‘수영장’을, 다른 34%는 ‘호텔이 마련한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자가 생각하는 가장 사교적인 여행지로 ‘뉴욕’이 1위(41%)를 차지했고, 낭만적인 ‘파리’가 2위(37%), 화려한 ‘라스베이거스가’ 3위(29%)를 차지했다.
한국인 응답자 70% 이상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현재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고, 약 40%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휴가를 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인 조이 찬(Zoe Chan)은 “팬데믹은 여행 계획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했다. 여행객들이 다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다면 사교활동의 붐이 일 것”이라며 “여행은 주춤했던 소셜 활동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사교 기회가 있는 호텔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객들이 숙소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도 변화하고 있다. ‘무료 와이파이’는 팬데믹 이전 가장 많이 검색된 편의 시설 상위 5위 중 하나였던 반면, 2021년에는 겨우 10위권 안에 들었다. 반면, ‘수영장’과 ‘스파’는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가상의 소통공간보다 직접 소통하는 경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여행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앞으로의 여행은 확실히 더욱 사교적인 성향을 보일 전망이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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