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오롱호텔,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 출시
12첩 반상 조식 수라상‧족욕 테라피 등 제공
한 번쯤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상상을 할 때가 있다. 로또 1등 당첨 같은 행운 말이다. 전생이 있다면 난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한 번쯤 해본다. 왕족? 아니면 또 다른 존재로.
최근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통일을 일군 신라시대의 왕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꿈이 아닌 현실 속에서 왕족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라시대 수도였던 경북 경주의 코오롱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코오롱호텔은 프라이빗한 펜트하우스 자미원에서 신라시대 왕족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를 출시한다. 이번 패키지는 실제 왕족들의 일상을 살펴보며 특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매력적이다. 신라의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경주답게 아이들과 함께 한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삼국유사’ 속 경덕왕의 기록을 토대로 왕실 전통차부터 수라상, 족욕 등도 즐길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것은 숙소이다. 코오롱호텔의 단 하나뿐인 펜트하우스 자미원에서 1박을 한다. 자미원은 하늘나라 임금의 궁궐을 의미하는 단어로 신라왕의 휴식공간을 그대로 구현했다. 446㎡(약 135평)의 넓은 규모 객실로, 침실과 게스트룸, 거실, 다도실, 테라스 등 5개의 공간으로 구성한다. 테라스에는 하늘정원 명상길과 히노끼 명상탕을 마련해 청정자연 속 온천욕과 산책, 명상 등을 즐길 수 있어 오리엔탈 스타일의 최고급 스위트룸으로 손색 없다.
패키지 속 혜택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신라 왕실차인 천명차와 한과, 양갱 등이 어우러진 웰컴 다과상을 제공해 신라시대 전통 방식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조식으로는 왕의 수라상을 그대로 재현한 12첩 반상의 자미원 전용 조식을 인룸 다이닝으로 선보인다. 쌀밥, 소고기맑은국, 생선구이, 낙지‧명란젓, 고사리‧도라지 나물 등 신라 구진미(九珍味)를 식재료로 활용한 궁중요리를 유기그릇에 제공한다. 메뉴는 계절별로 바뀐다.
이밖에도 경덕왕 시기 두 개의 해가 나타났을 때 산화공덕을 지은 일화를 기반으로 물에 띄울 수 있는 진달래꽃을 제공해 족욕 및 향기 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279만9000원부터며, 체크인 3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경주 코오롱호텔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코오롱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경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신라시대 왕족들이 즐기던 다양한 먹거리부터 즐길거리는 물론 낭만적인 토함산 전망까지 누릴 수 있어 수준 높은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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