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걷기여행 실태조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
61% “2022년에도 걷기 지속”
해파랑길, 남파랑길 만족도 높아
영화배우 하정우는 자타공인 걷기 예찬론자다. 강남에서 마포까지 3만 보 걷는 일은 예사다. 오죽했으면 2018년엔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발간하기까지 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결과 코로나를 겪으면서 걷기 여행이 전 국민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걷기 여행 경험률은 2020년도 대비 2.0%p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 여행 인구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37.0% 수준으로 점차 회복됐다. 2022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 여행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 여행길은 제주올레(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 순으로 나타났다. 걷기 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자연경관 매력성(91.5%)’, ‘볼거리 다양성(88.8%)’, ‘코스 관리상태(88.3%)’, ‘길 안전성(88.1%)’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청년층의 걷기 여행 참여율도 증가했는데 20대 걷기 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 대비 1.4%p, 30대 경험률은 40.0%로 2020년 대비 1.5%p 모두 증가했다. 걷기 여행 참여 이유로는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으로 응답했는데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두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문체부와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DMZ 평화의 길) 인지도는 2020년 16.7%에서 3.3%p 증가한 20%로 2018년도 조사 시작 이래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의 8.3%가 해파랑길을, 4.7%가 남파랑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본 조사는 국민의 걷기 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2018년부터 실시 중이며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10일부터 12월 30일 기간 중 만 15세 이상의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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