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秋캉스] 커피향 따라 떠나는 이색 카페 여행도시 5
지구상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의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주요 신문사나 방송사가 해외토픽 등 전 세계 이슈만을 다루는 코너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이유다. 물론 국내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만 모아도 넘쳐난다. 때문에 해외에서 우리나라 소식이 전해지는 경우도 심심찮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정한 기념일이 대표적이다. 1월 19일은 화재신고 119처럼 뜨거움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찜질방데이이고, 3월 3일은 숫자 3이 겹쳐 삼겹살을 연상시킨다고 해 삼겹살데이이다. 5월 2일은 오이가 떠올라 오이데이, 6월 4일은 숫자 6과 4를 한글 육과 영어 포(four)로 발음하면 육포로 불려 육포데이로 지정했다. 9월 9일은 닭 울음소리 ‘구구’와 같다 해서 구구데이이고, 11월 1일은 최고를 뜻하는 1이 세 번 겹쳐 한우가 최고라는 의미를 부여해 한우데이, 11월 8일은 브래지어 끈과 컵 모양이 11과 8을 연상시킨다고 해 브래지어데이이다.
이처럼 이색 기념일을 나열하는 것은 숨이 찰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하나. 과연 10월 1일은 무엇을 기념하는 날일까. 101을 붙이면 원 오 원(one o one)이 되니 보이 그룹 원오원을 기념하는 것일까. 아니면 한때 세계 최고 높이 건물로 꼽혔던 대만 타이베이의 101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기념하는 것일까. 모두 틀렸다. 10월 1일은 세계 커피의 날이다. 커피를 세계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매년 9월 커피 수확을 마친다. 그래서 커피로 따지면 10월이 새해를 시작하는 뜻이 되고, 10월 1일은 새해 첫 날인 셈이다. 국제커피기구 ICO가 이런 의미를 담아 2015년 국제기념일로 지정까지 했다.
커피를 사랑하는 이가 유난히 많은 우리나라답게 커피의 날을 그냥 허투루 보낼 수는 없는 법. 여행플러스는 부킹닷컴과 함께 국내의 개성 넘치는 커피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원조 커피도시…강릉
강원도 강릉은 매년 10월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도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전국 유명 커피 업체들이 참석해 커피 무료 시음행사를 열고, 커피 명인들에게 직접 커피에 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얻는 세미나도 갖는다.
커피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을 강릉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강릉의 토종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테라로사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 본점은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카페 및 레스토랑, 아트숍, 박물관이 한 공간에 같이 있어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강릉 여행객에게 필수로 거쳐 가는 코스로 꼽힌다. 눈에 띄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주변 숲과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카페 내부는 공장형 콘셉트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강릉관광호텔은 74개의 다양한 객실 옵션을 갖추고 있어 여행객의 취향에 맞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모든 객실에는 큰 창문이 있어 강릉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5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는 카페존, 뷔페존, 미팅존으로 구성해 다양한 상황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강릉커피축제가 열리는 강릉아레나는 호텔과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축제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새로운 커피 성지…부산
부산에는 달맞이고개, 해운대, 전포동 카페거리 등 개성 있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부산의 다양한 카페 들 중에서도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모모스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인 최초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전주연 바리스타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으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한국판 미슐랭’인 블루리본 인증을 받았다.
하운드 호텔 연산은 프런트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해 투숙객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친환경 어메니티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여준다. 지하철역과 근접해 인근 명소인 광안리해수욕장, 부산시민공원으로 이동하는 것도 매우 편리하다.
커피 천국…서울
서울은 커피를 즐기기에 그야말로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를 동네마다 둘러볼 수 있고, 커피의 원두 종류, 브루잉 방법, 특별한 레시피의 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서울의 다양한 카페 중 일명 ‘물개 카페’로 알려진 프릳츠 커피 컴퍼니는 2014년 처음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문을 연 로스터리 카페다. 보유하고 있는 원두 종류만 30여 가지에 이르며, 산지에서 직접 품질 좋은 원두를 구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 기와집을 개조해 만든 카페 내부는 자개장 및 오래된 가구들로 꾸며져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심 속 특별한 카페에서 다양한 원두의 커피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만 하다.
서울 가든 호텔은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해 명동, 이태원 등 인기 있는 명소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 가든 호텔에서 진행하는 테라스 스파 패키지를 통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커피+디저트 맛집…천안
충남 천안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두루 즐기기에 멋진 카페들이 도시 곳곳에 포진해 있다. 커피의 단짝이라 불리는 빵의 성지답게 천안은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다.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지정해 10월 9일과 10일 양 일간 ‘2022 빵빵데이 천안’ 축제를 개최한다. 10~20% 할인한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는 만큼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와 빵돌이들은 천안을 방문해 다양한 종류의 빵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 맛보길 추천한다.
빵빵데이 행사 참여 업소인 카페 루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궁전과 같은 외관과 탁 트인 루프톱 전경을 연출한다. 카페 루는 생지가 아닌 직접 만드는 크루아상과 베이커리 스페셜티 등급에 해당하는 시그니처 블렌딩 커피를 제공한다.
2021년 새롭게 오픈한 녹스 호텔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의 객실이 눈에 띈다. 하루 두 차례 진행하는 객실 소독을 통해 깔끔하고 안락한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녹스 호텔 안에 위치한 바에서는 다양한 와인 셀렉션을 제공해 오픈 테라스에서 신선한 밤바람을 느끼다 보면 하루의 피곤이 눈 녹 듯 날아간다.
대형 카페 즐비…파주
경기 파주는 분위기 좋은 대형 카페들이 많아 서울 근교 여행의 필수 코스에 카페 방문이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자연 명소와 함께 쇼핑 아울렛, 파주출판도시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 또한 많아 부담 없이 떠나는 여행지 중 하나다.
파주에 위치한 공장형 카페인 더티 트렁크는 MZ 세대들 사이에서 파주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무심하게 배치한 테이블과 의자, 녹슨 듯한 철재와 목재 가구들에서 나오는 인더스트리얼 감성으로 사진 명소로도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곳의 커피는 바디감이 무겁지 않은 고소한 커피 맛이 일품으로 다양한 베이커리 류와 함께 즐기기 좋다.
케이힐스 호텔 앤 리조트는 전 객실 개별 야외 테라스가 있어 시원한 개방감을 주며 글램핑도 할 수 있다. 객실마다 노천스파를 갖춰 프라이빗하고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개별 수영장까지 있는 풀 앤 스파인 루프톱에서는 색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