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배우 수지의 연기 변신과 강렬한 스토리로 많은 화제를 모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가 6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친 ‘유미’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안나’의 뜨거운 인기는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쿠팡플레이 인기작 순위에서 19일 연속 1위를 지켰고, 원작 소설 ‘친밀한 이방인’은 2017년 출간했는데도 7월 둘째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7위에 진입하며 역주행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 배우들의 연기력 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것은 촬영지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공간들이 관객에게 밀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촬영지 역시 반전을 거듭해 찾아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올해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안나’에서 발견한 반전 촬영지 5곳을 소개한다.
01 서울여자대학교 서울 노원구 화랑로 621 서울여자대학교 |
극 중 유미가 찾아간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는 사실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여자대학교 서울 캠퍼스. 이곳은 추억의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영화 ‘더 킹’, 드라마 ‘아는 와이프’ 등 캠퍼스 회상 신 단골 촬영지로 꼽힌다.
불암산을 등지고 있고 녹지가 많아 ‘에코 캠퍼스’라고 불리는데, 작은 언덕이 있는 삼각숲에서 올려다보는 교내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매년 봄이면 교내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서 2019년 서울관광재단에서 지정한 캠퍼스 꽃놀이 명소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21 서울여자대학교
02 카페 모아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쇳골로 116 1층 |
현주와 유미가 처음 만나는 평창동 갤러리 겸 레스토랑 ‘마레’는 극 중에서 가장 큰 축이 되는 공간이다. 큰 정원과 테라스, 디자인 가구와 소품들이 ‘마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이곳의 정체는 평창동이 아닌 분당 금곡동에 위치한 ‘카페 모아니’이다. 자연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이곳은 복잡한 일상 속 현대인들에게 안락하고 고즈넉한 자연 속 쉼터를 제공한다. 사계절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쪽 벽면을 창문으로 채웠다. 지대가 높고 테라스가 많아 건물 전체를 노 펫, 노 키즈 존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 모아니에는 커피, 음료, 케이크, 베이커리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여름을 맞아 과일 베이스 메뉴들을 출시했다. 진한 커피 위에 부드러운 수제 오렌지 크림이 올라간 오렌지 아인슈페너를 시즌 음료로, 은은하게 퍼지는 오렌지 향이 매력적인 오렌지 티라미수를 시즌 티라미수로 선보였다. 유기농 영귤청 베이스에 스피아 민트를 갈아 넣어 만든 청량 가득한 영귤 모히또는 상큼한 맛과 비주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모아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쇳골로 116 1층
03 지타워 컨벤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
2화에서 공개한 유미와 지훈의 결혼식은 웅장하고 성대하게 꾸며졌다.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곳은 특급호텔 웨딩홀이 아닌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컨벤션이다.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고화질 시어터 스크린, 30m의 버진 로드 등 화려한 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인공 유미 역할을 맡은 배우 수지가 웨딩홀에서 남긴 비하인드 사진들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포토존, 단상 앞, 신부 입장 존 등 여러 공간에서 사진을 남겼는데, 화려한 꽃과 조명으로 꾸며진 공간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타워 컨벤션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04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
유미와 지훈의 신혼집으로 등장한 이곳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혼집으로 촬영한 장소는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의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 객실이다.
410㎡(약 124평)의 규모로 조선팰리스에서 딱 하나뿐인 초대형 객실이다. 정교하게 디자인한 욕실과 다이닝 룸, 홈 바, 드레스룸과 오피스룸까지 분리한 공간만 7개에 이른다. 해당 객실은 35층에 위치하며, 호텔 앞에 시야를 막는 건물이 없어 시원한 도심 파노라마 뷰를 선사한다. 특히 리빙룸, 다이닝룸, 침실과 욕실까지 한쪽 벽면 전체가 거대한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머무르는 동안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31
05 필경재 서울 강남구 광평로 205 필경재 |
유미와 지훈이 정계 인사들과 식사를 나누는 이곳은 500년 역사를 지닌 필경재다. 1987년 문화관광부가 전통 건조물 제 1호로 지정했고, 1999년부터 현재까지 정통 궁중 요리 전문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호문 밖 자연 풍경만 보고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 필경재는 강남 수서에 위치한다. 모든 공간을 방 형태로 분리해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가족 단위 손님들이 찾아와 스냅 사진을 남길 정도로 내부 정원이 잘 다듬어져 있다. 메뉴는 미정식, 죽정식, 국화 정식, 매화 정식, 수라 정식 총 5가지 종류로 나눠져 있고 메뉴는 계절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필경재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 205 필경재
정미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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