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이 승객에게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옷을 벗으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아메리칸 항공 승객이 정치적 이유로 옷을 벗게 되었다”며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뉴욕에서 애리조나로 향하는 한 승객은 ‘팔레스타인’이라는 단어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승무원으로부터 옷을 벗거나 뒤집어 입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유는 정치적 입장이 담긴 옷을 입고 있어 비행기 탑승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에 승객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메리칸 항공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항공사의 규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메리칸 항공의 복장 정책에 따르면 ‘공격적인 옷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만 명시되어 있을 뿐, 정치적인 복장을 제재하는 내용은 없다.
미국아랍비차별위원회(ADC)는 “차별적인 규제일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행동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또한 아메리칸 항공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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